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보스턴은 29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2018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5-1로 승리했다.
이로써 보스턴은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LA 다저스를 물리치고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최우수선수(MVP)에는 3홈런-7타점의 스티브 피어스.
하지만 숨은 MVP가 있었다. 이는 보스턴 내부가 아닌 외부. 연이은 실수를 범한 LA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었다.
이어 LA 다저스는 2패 뒤 3차전에서 천신만고 끝에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의 찬스를 잡았다. 3차전은 연잔 18회까지 진행됐다.
연장 접전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팀 분위기는 살아나기 마련.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지난 4차전에서 다시 투수 기용으로 팀의 승리를 망쳤다.
선발 투수 리치 힐을 일찍 강판시킨데 이어 팀 내에서 가장 약한 투수인 스캇 알렉산더를 투입해 위기를 자초했다.
고집을 넘은 아집. 결국 LA 다저스는 3차전 연장 18회 승리를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힘도 써보지 못한 채 대권을 보스턴에 넘겼다.
LA 다저스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보스턴에 밀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보스턴의 상위 타선은 3차전부터 힘을 쓰지 못했다.
만약 4차전을 잡을 경우 기사회생할 수 있었다. 하지만 로버츠 감독은 이러한 상황에서 무리한 투수 교체를 하며 4차전을 허무하게 넘겨줬다.
이번 월드시리즈 최고의 선수에 오른 피어스에게는 실례가 되는 말일 수도 있겠으나, 로버츠 감독과 공동 MVP가 적절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