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콥 디그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디그롬은 25일(이하 한국시각)까지 20경기에 선발 등판해 131 1/3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71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159개.
하지만 디그롬이 거둔 승수는 고작 5승. 또한 평균자책점 1.71을 기록하면서 5패를 당했다. 충격적인 다승 페이스다.
이대로 간다면, 디그롬은 이번 시즌 10승 달성에 실패한다. 현재 페이스대로면, 디그롬은 8승 8패를 기록하게 된다.
종합 성적인 WAR은 그 선수의 가치에 대해 논할 수 있고, FIP은 투수 개인의 순수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지표다.
사이영상을 수상하고도 남을 성적. 다승을 투표 기준에서 제외한다면, 이번 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는 디그롬이 돼야한다.
하지만 지금 당장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를 한다면, 애런 놀라 혹은 맥스 슈어저가 수상의 영광을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최근에는 다승이 사이영상 투표에 있어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한다고는 하지만, 1위 맥스 슈어저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선발 투수 중 가장 적은 승수로 사이영상을 차지한 선수는 2010년의 펠릭스 에르난데스. 당시 13승을 거뒀다.
에르난데스 역시 10승은 넘겼다. 디그롬이 현재 페이스대로 10승 조차 하지 못한다면, 최고의 성적을 거두고도 사이영상 수상 여부를 알 수 없을 전망이다.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어가고 있는 디그롬이 지독히도 따르지 않는 승운을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