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측이 택배기사들에게 요구한 사항.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모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택배기사들을 대상으로 벽에 붙여 놓은 공지문이 공유됐다.
● 5가지 요구사항…“출퇴근 시간대 배송 금지”
공지문에 따르면 아파트 측은 입주민의 안전하고 쾌적한 승강기 이용을 위해 5가지 사항을 준수해 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승강기 버튼을 한꺼번에 누르는 행위는 입주민의 민원이 쇄도한다는 설명이 붙어있다.
● “입구에 두고 찾아가라” VS “엘베 10분 기다리면 환장”
이 사안을 두고 누리꾼들은 갑론을박을 펼쳤다. 일부 누리꾼들은 “아파트 입구에 집하장을 만들어 각자 찾아가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이럴 거면 배송을 시키지 마라”, “저걸 다 지키려면 택배가 늦게 도착한다. 갑질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아파트 측의 요구안을 비판했다.
아파트 측과 택배기사간의 갈등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8월에는 전남 순천시의 한 아파트 단지가 택배 기사들에게 공동현관과 승강기 이용 요금을 받으려다가 ‘갑질 논란’이 일자 철회했다. 2023년 경기 수원의 한 아파트에서는 아파트내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택배 차량의 지상 출입을 금지하자 기사들이 정문에 택배를 쌓아두기도 했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