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중훈이 유학 시절 만난 아내와의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다. 그는 “재일교포 3세 아내와 영어로 대화하며 사랑을 키워 결국 결혼했다”고 밝혔다. ⓒ뉴시스
3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 식탁’에는 배우 박중훈이 출연해 인생의 전환점이 된 유학 시절 이야기를 털어놨다.
박중훈은 “지금 생각하면 지적 허세였지만 ‘뉴욕대에서 석사 학위를 따면 폼 나겠다’ 싶어서 유학을 결심했다”고 운을 뗐다.
● “폼 나겠다 싶어 유학 갔는데…아내를 만났다”
박중훈은 “용기 내서 영어로 ‘한국인이냐’고 물었더니 ‘맞다’고 하더라. 하지만 한국말은 전혀 못 했다”고 덧붙였다.
● “데이트는 한 달 뒤에 성사…결국 결혼까지”
박중훈은 “아내가 재일교포 3세라 모국어가 일본어다. 몇 주를 갔는데 데이트 성사가 안 됐다”며 “한 달 뒤 대학 카페에 앉아 있는데 (아내가) 들어왔다. 서로 놀랐다”고 말했다.
박경림이 “(아내가) 한국말을 잘 못할 텐데 상견례 때는 어땠냐”고 묻자 박중훈은 “부모님이 일제 강점기 때 10대를 보내셨다. 일본어를 돌아가실 떄까지 잘 하셨다”고 회상했다.
그는 “저하고 아내는 서툴지만 영어를 했고 저하고 부모님은 한국어를 했으니까 네 명이서 3개 국어를 했다”고 전했다. 박경림은 “거의 회담 분위기였을 것 같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박중훈은 “지금은 한국어를 서로 하니까 괜찮은데 그전에는 영어로만 하니까 너무 힘들었다. 다툼이 있어도 사전을 찾아서 얘기했고, (그렇게) 하다 웃고 그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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