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국, ‘유방암’ 박미선 응원 “못난 오빠라 미안, 나도 삭발”

정희연 기자2025-11-19 17: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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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국, ‘유방암’ 박미선 응원 “못난 오빠라 미안, 나도 삭발”

가수 김흥국이 방송인 박미선을 응원했다.

김흥국은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박미선을 향한 영상 편지를 쇼츠 영상으로 공개했다.

영상 속 그는 한층 핼쑥해진 얼굴로 카메라 앞에 섰다. 김흥국은 “미안하다. 소식은 들었는데 못난 오빠가 해주지도 못하고 마음뿐”이라며 “지난 번에 ‘유 퀴즈 온더 블럭’에 나온 것을 봤다. 유방암에 강하게 대처하고, 어머니로서의 강인한 모습은 자식들에게 귀감이 됐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삭발한 모습도 봤다. 나도 삭발했다”며 “보고 싶다. ‘김흥국, 박미선의 특급쇼’를 10여 년 같이 했는데…. 하루 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팬들 만나고 예전 같이 방송 활동 왕성하게 했으면 좋겠다.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고맙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박미선은 지난 12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유방암 투병기를 공개했다. 지난해 종합건강검진에서 유방암을 발견하고 그해 크리스마스이브에 수술했다고. 박미선은 “열어보니 임파선(림프절)에 전이가 됐더라. 전이가 되면 무조건 항암을 해야 한다. 방사선 치료를 16번 받았고 현재는 약물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살려고 하는 치료인데 죽을 거 같더라. 항암을 하니 목소리가 안 나오고, 말초 신경이 마비되면서 손발 끝의 감각이 사라졌다. 온몸에 두드러기가 오르고 살이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헤르페스(수포)가 올라오기도 했다”며 “항암치료 4회 차에 폐렴이 왔다. 열이 안 떨어져서 2주간 입원을 했다. 보호자들이 걱정이 많았다”고 위험한 순간을 떠올리기도 했다. 박미선은 현재 컨디션을 많이 회복한 상태라면서 “많은 분이 힘을 얻었으면 해서 오늘 나왔다. 유방암은 조기 검진을 통해 발견하면 완치율이 높다”고 전했다.

한편, 김흥국은 지난달 정치색 논란에서 벗어나 가수이자 방송인으로서의 복귀를 선언했다. 그는 “정치는 내 길이 아니었다. 나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함께 노래할 때 가장 행복하다. 그게 진짜 김흥국이다”라며 “정치 이야기는 이제 내려놓고, 무대 위에서 국민들과 함께 웃고 노래하겠다”고 약속했다. 유튜버로서의 활동과 더불어 연말 신곡 발표 소식도 전했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