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룡 끝 모를 추락…억대 분양 사기에 퇴직금 ‘탕진’

이수진 기자2025-11-17 07: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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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JTBC

류승룡이 억대 분양 사기로 하루아침에 추락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16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8회에서는 김낙수의 상가 매입 사기가 드러나며 시청자에게 현실통을 안겼다. 이날 시청률은 수도권 5.5% 전국 4.7%를 기록했다.

김낙수는 이주영과 공장 직원들의 배웅 속에 ACT에서의 마지막 근무를 마쳤다. 직원들의 온기 어린 환대는 그의 마음에 따뜻한 여운을 남겼다.

김낙수의 퇴사는 가족에게도 변화를 불러왔다. 박하진은 공인중개사 취업 도전에 속도를 냈고 김수겸은 손을 벌리는 대신 직접 일을 하기로 결심했다. 씀씀이는 줄었지만 카드값은 여전히 김낙수의 통장을 텅장으로 만들었다.

일거리를 찾으려 사방으로 움직였지만 어느 회사도 대기업 부장 시절 급여를 맞추지 않았다. 박하영 부부의 미묘한 비웃기까지 더해지며 김낙수 부부의 자존심에는 상처가 남았다.

이때 김낙수는 편의점 앞에서 받았던 상가 분양 소식지를 떠올렸다. 상가 주인이 된다면 월세만으로 생활이 가능하다는 기대가 생겼다. 분양 사무소를 찾은 그는 25년 영업 경험을 살려 담당 실장과 협상했고 16억 원짜리 상가를 10억 5천만 원에 계약했다.

사진제공|JTBC

김낙수는 박하진과 상의 없이 퇴직금과 대출을 모두 털어 상가를 매입했다. 카페 대신 토스트 가게가 들어오기로 했지만 매달 고정 수익이 생긴다는 기대감에 행복을 만끽했다. 박하진은 공인중개사 취직에 성공했고 김수겸도 이한나와 다시 사업을 구상하며 가족의 분위기는 밝아졌다.

그러나 모든 것이 사기였다. 분양 실장의 극찬과 달리 건물은 속 빈 강정이었다. 실장과 토스트 가게 사장은 연락이 끊겼고 김낙수는 불안 속에 상가로 향했다.

그곳에서 마주한 것은 자신과 같은 피해자들의 분노였다. 입점 플랜카드는 떨어져 나갔고 텅 빈 상가의 실체가 그대로 드러났다. 혼란에 빠진 사람들 사이에서 김낙수는 주저앉아 숨을 내쉬었다. 노후를 걸고 올인한 선택이 한순간에 무너진 현실에 허탈감만 남았다.

류승룡의 생존기는 계속된다. JTBC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9회는 22일 밤 10시 40분에 방송된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