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가을방학 정바비, 전 여친 불법촬영 혐의 ‘기소의견’ 송치

정희연 기자2020-11-18 16: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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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가을방학 정바비, 전 여친 불법촬영 혐의 ‘기소의견’ 송치

전 여자친구를 성폭행하고 불법촬영한 혐의로 고발된 인디밴드 가을방학 멤버 정바비가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

18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기소 의견을 달아 정바비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기소의견’ 송치란 경찰이 피의자에게 ‘죄가 있어 보인다’는 의견으로 검찰로 사건을 보낸다는 뜻이다. 다만 강간치상 혐의는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정바비 사건은 이달 3일 MBC ‘뉴스데스크’가 가수 지망생이었던 20대 여성 A씨가 지난 4월 유서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된 소식을 보도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A씨의 아버지는 숨진 딸의 휴대전화에서 A씨가 생전 지인들에게 “술에 약을 탔다” “나한테 더 못할 짓을 한 걸 뒤늦게 알았다. 아무 것도 못하겠고 정신이 이상해지는 것 같다”며 고통을 호소하는 메시지를 발견했다. 지목된 가해자는 전 남자친구이자 작곡가 B씨. A씨의 지인들은 A씨가 교제 당시 불법 촬영과 성폭력을 당했으며 B씨가 보낸 불법 촬영 영상을 보고 고통스러워했다고 주장했고 A씨의 유족은 B씨를 고발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B씨를 성폭력범죄처벌법과 강간치상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 이후 B씨의 정체가 정바비로 밝혀지자 그는 11일 블로그를 통해 입을 열었다. 정바비는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 및 친지분들께도 애도의 말씀을 올린다”며 “어제(10일) 저녁 늦게 처음으로 경찰 소환을 받고 출석하여 조사를 받았고 고발 내용이 하나부터 열까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차분하게 밝히고 왔다”고 사실무근을 주장했다.



그는 “자칫 고인에 대한 누가 될 수도 있어 지금은 조심스럽지만, 조만간 오해와 거짓이 모두 걷히고, 사건의 진실과 저의 억울함이 명백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때까지는 판단을 잠시만 유보하여 주시기를 부탁한다”면서 “언론이 최소한의 사실 확인조차 하지 않은 점에 대하여 응당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덧붙였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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