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혜진 눈물에 담긴 의미 ft.박나래-화사
정희연 기자shine2562@donga.com2019-03-02 15:31:00
모델 겸 방송인 한혜진이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1일 방송된 MBC ‘나혼자산다’에서는 무지개 멤버 한혜진의 하와이 여행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모델 데뷔 20주년 맞아 절친 김원경과 하와이 여행을 떠난 한혜진. 그는 수중 촬영과 사륜 바이크, 패들보드에 도전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어 ‘나혼자산다’ 제작진과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한혜진은 20주년 여행에 대한 소감을 털어놓다 갑자기 눈물을 흘렸다. 그는 “모르겠다. 마음이 복잡했다”면서 “희한하게 내가 한 일을 돌이켜보면 너무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았다. ‘왜 나는 오롯이 즐거워하지 못할까’ 싶을 때마다 되게 속상했다”고 고백했다.
한혜진은 “모델은 가진 ‘껍데기’로 일을 해내는 직업이지 않나. 내가 노력한다고 해서 바뀔 수 있는 부분은 한정적이다. 방송에 출연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에게 얼굴과 이름을 알리고 많이들 알아봐주시지만 ‘어떻게 저런 얼굴로 모델로 일 해왔는지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많이 속상하더라”고 털어놨다. 그는 “우리 엄마는 나를 이렇게 잘 낳아줬는데. 여자로서 딸로서 또 누군가의 여자친구로서…. 많은 역할 속에서 나름 힘든 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혜진의 눈물 섞인 고백에 영상을 지켜보던 박나래와 화사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깊은 공감의 눈물이었다. 화사는 “카메라 앞이라서 이러는 게 아니다. 20년 동안 너무나 외로운 싸움을 치열하게 하셨구나 싶더라. 나는 5~6년 했는데도 말 하나하나가 마음에 너무 와닿았다”고 공감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