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 몸서리쳐” 미셸 위, 美 전 뉴욕시장에 분노

동아닷컴 연예스포츠뉴스팀 2021-02-21 20:56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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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교포 프로골퍼 미셸 위 웨스트(32·한국명 위성미)가 자신에게 성희롱 발언을 한 루디 줄리아니(77) 전 뉴욕시장을 비판했다.

미셸 위는 20일(현지시각, 이하 동일) 트위터 계정에 “한 공인이 팟캐스트에서 내 속옷을 언급하며 부적절한 이야기를 나눴다는 것에 매우 불쾌감을 느낀다”며 “당시 그가 앞에서는 웃으며 내 경기력을 칭찬해놓고, 뒤에선 종일 나를 물건 취급하고 속옷까지 언급했다는 생각에 몸서리쳤다”고 적었다.

미셸 위는 “그가 기억해야 할 것은 내가 64타를 치고 모든 남자 골퍼를 물리쳐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는 사실”이라며 “외모가 어떤지, 어떤 옷을 입었는지가 아닌 경기력에 관해 이야기했어야 한다. 또 내 퍼팅 자세는 그해 US 오픈 성적을 좋게 하려던 것이지, 치마 안쪽을 보라는 초대장이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미셸 위는 직접 실명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외신들은 루디 줄리아니 전 시장을 지목했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루디 줄리아니 전 시장은 18일 한 팟캐스트에서 미셸 위와의 일화를 언급했다. 해당 팟캐스트는 최근 타계한 극우 보수 논객 러시 림보를 추모하기 위해 진행됐다. 루디 줄리아니 전 시장은 2014년 러시 림보와 자선 골프 행사에 참석했던 일을 떠올리며 “당시 파파라치 때문에 고생했는데, 파파라치들은 미셸 위를 찍으려고 했다”며 “미셸 위는 키가 크고 외모도 훌륭했다. 미셸 위 퍼팅 자세가 특이해서 허리를 굽힐 때마다 속옷이 다 보였다”고 이야기했다.

루디 줄리아니 전 시장은 “이런 농담을 해도 되는지 모르겠다”고 상황을 수습하려 했지만, 팟캐스트를 진행하던 스티브 배넌(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은 “이미 다 말해버려서 잘 모르겠다”고 당황한 듯 넘어갔다.

하지만 이를 접한 미셸 위가 불쾌감을 드러냈고, 온라인상에서도 루디 줄리아니 전 시장을 향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골프협회(USGA)도 미셸 위가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린 이후 지지한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동아닷컴 연예스포츠뉴스팀 st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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