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방송된 TV CHOSUN 리얼 타임 드라마 ‘우리 이혼했어요(이하 우이혼)’ 13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수도권 시청률 8.3%를 기록, 분당 최고 시청률은 10.0%까지 치솟았다.
13년 만에 MC로 재회한 신동엽과 김원희는 여전한 호흡으로 4개월간 프로그램을 이끌었다. 때로는 진심을 담은 눈물로, 때로는 격한 응원으로, 때로는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다섯 커플의 이야기에 공감을 입히며 호응을 얻었다. 이영하-선우은숙, 최고기-유깻잎, 박재훈-박혜영, 이하늘-박유선, 박세혁-김유민 등 다섯 커플들은 4개월간 가감 없이 솔직한 마음을 표현하면서, 그동안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고 오해했던 시간들을, 두 사람이 스스로 다독이고 풀어내며 메꿔나가는 모습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우이혼’의 마지막 13회에서는 이영하-선우은숙, 이하늘-박유선, 박재훈-박혜영, 이하늘-박유선, 박세혁-김유민 커플이 한층 안정되고 자연스러워진 모습으로 마지막 만남을 갖고, 4개월간 함께 했던 추억을 되새기며 그간 달라진 태도와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다섯 커플은 공통적으로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서로의 속마음과 상황들을 이해하게 됐고 ‘우이혼’이 아니었으면 갖지 못했을 시간들에 대한 고마움과 만족감을 드러내 깊은 여운을 남겼다.
첫 재회 장소였던 파주 숙소에서 마지막 여행을 시작한 ‘2호 커플’ 최고기-유깻잎은 솔잎이와 함께 숙소를 찾은 최고기 아버지와 전격 만남을 가졌다. 최고기 아버지는 유깻잎에게 “나한테 오해가 있었다면 너그럽게 풀고 내가 사과할게”라고 용기를 낸 마음을 전했고, 유깻잎을 따뜻하게 안아주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이후 최고기와 유깻잎은 솔잎이와 셀프 가족사진을 찍었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근황을 소개하며 시청자들의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3호 커플’ 박재훈-박혜영은 이전과는 사뭇 달라진 생활을 선보였다. 박혜영은 자신의 숍으로 놀러 온 절친 가수 김송, 춘자와 대화를 나누던 중 “방송 후 (오빠가) 완전히 달라졌다”라며, 전 남편과의 관계에 대해서 “서로 곪아있던 게 터진 거 같아. 좋아졌다”라고 각별해진 마음을 내비쳤다. 박혜영은 훨씬 편안해진 분위기 속에서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아이들의 행복지수도 높아졌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4호 커플’ 이하늘-박유선은 재혼을 언급하는 주변 지인들의 이야기를 전하며, 재혼에 대한 생각을 나눴다. 이혼과 재결합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관계에 대해 의견이 일치한 두 사람은 “지금 우리 이대로가 좋아요”라며 지금의 모습에 즐거워했다. 또한 방송을 하며 심도 있는 대화를 많이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는 생각도 털어놓으며 여전한 쿵짝 호흡을 발휘했다.
마지막을 맞은 제작진은 “시대에 맞춰 변화된 이혼의 정의를 다시 찾고자 하는 것이 애초의 기획의도였다. 결혼 생활 중에는 못했던 서로에 대한 솔직한 대화, 객관적인 거리두고 바라보기를 통해 가장 슬픈 악연이 어떻게 바뀔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기회를 만들고 싶었다. 그로 인해 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이혼의 정의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런 기획의도에 열린 마음으로 임해준 다섯 커플의 용기에 감사드린다. 썩 내키지 않았을 사생활을 시청자와 공유해 주고, 가장 아픈 이야기를 나눠준 그 마음이 감사하다. 마지막 이야기처럼 서로가 온전히 한 사람의 자신으로 돌아간 현재의 상태에 박수를 보낸다. 모두가 행복하길 바란다”라며 “무엇보다 ‘우리 이혼했어요’를 보며 많은 응원과 공감을 보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한편 TV CHOSUN 리얼 타임 드라마 ‘우리 이혼했어요’는 올 가을 더 다양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로 시즌 2를 선보일 예정이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