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희는 최근 CBS '새롭게 하소서'에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원희는 지난해 한 방송을 통해 아픈 남동생의 이야기를 최초로 고백해 많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당시 김원희는 남동생이 30년 넘게 투병 중임을 말하며 가족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왔다고 눈물로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김원희는 "남동생이 1남 4녀 중 막내다. 그러니 얼마나 귀하겠냐. 어릴 때 새벽에 전화가 왔는데 저희를 봐주던 고모가 '아들이야?'라며 덩실덩실 춤 추던 모습이 기억난다"고 떠올렸다.
김원희는 "그때 머리를 다쳐서 뇌전증을 앓게 돼 약을 먹고 경기를 일으키게 됐다. 사고 전에는 자전거도 타고 교회도 잘 다니던 동생이"라며 잠시 말을 잇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혔다.
그는 중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남들의 시선을 두려워하고 학교에도 가기 싫어하던 동생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때까지는 그래도 감당이 됐는데 시간이 지나고 커갈수록 다른 정신적인 병이 겹쳐지게 됐다. 알 수 없는 통증까지 더해지면서 드러눕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 집 1층은 응급실처럼 꾸며놨다. 엄마, 아빠가 늘 남동생 바로 옆에서 돌보시며 생활하셨다. 모두가 힘든 상황을 겪게 됐다"고 털어놨다.
김원희는 "저희 집이 주택인데 밖에서 누가 동생을 학대한다고 느꼈는지 신고를 해서 경찰도 왔다고 하더라. 심각하다 생각이 들어서 최근 이사도 했다. 엄마, 아빠 숨 좀 쉬게 해줘야겠다 생각이 들어서 좋은 데로 모셨다. 이제는 엄마, 아빠한테만 짐을 지우는 게 아니라 함께하기로 했다. 언니는 요리를 잘하니까 맛있는 거 해주고, 두 동생은 부모님의 수족이 돼준다. 저는 바쁘니까 틈틈이 가서 남동생 목욕도 시켜주는 역할을 해준다. 가족들이 기쁜 마음으로 하니까 견디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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