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故(고) 장자연 사건’ 증언으로 나섰다가 후원금 사기 의혹 등에 휩싸이며 해외로 출국한 배우 윤지오 근황이 확인되면서 논란이다. 소재를 파악할 수 없다던 법무부 입장과 달리 윤지오는 장소를 특정할 수 있는 곳에서 생일파티를 열어 파문이다.
윤지오는 지난 8일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과 짤막한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윤지오 생일파티 현장이 담겼다. 윤지오는 캐나다 토론토 CN타워가 보이는 건물 옥상 수영장에서 한가롭게 생일파티를 즐기고 있다. 인터폴 적색 수배가 내려진 당사자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평화로운 모습이다.
특히 윤지오는 “소재 파악이 안 된다고? 집 주소 알고 있다. 난 집에서 생활하고 있다. 얼마 전 보안문제가 생겨 캐나다 경찰들이 직접와 안전을 체크한 적도 있다”고 했다.
이를 두고 논란이 확산됐다. 16일 국회 법사위 소속인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법무부에서 받은 답변 자료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지난 5월 11일 윤지오가 해외로 출국한 것을 이유로 사건을 기소중지 처분했다. 기소중지는 피의자 소재 불명 등으로 수사를 일시 중지하는 것으로 사유가 없어지면 수사를 재개할 수 있다.
법무부는 “윤지오가 외국으로 출국하고 소재가 불명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명수배된 상태”라며 “인터폴 수배 등 관련 절차를 조치했고, 캐나다 등과 형사사법공조 시스템을 활용해 신병 확보 절차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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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소재 불분명이라던 법무부 설명과 달리 윤지오는 자신의 소재를 알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장소를 특정할 수 있는 곳에서 버젓이 생일파티를 열어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을 보고 수사 의지에 대한 물음이 쏟아진다. 수사할 의지가 없는 게 아니냐는 의혹에 제기된다.
윤지오는 현재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후원금 사기 등 여러 혐의로 고소·고발된 상태다. 지난 4월 캐나다로 출국하면서 수사 당국에 인터폴에 수사 공조를 요청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그는 생일파티 영상을 올리며 자신은 ‘마녀사냥’, ‘가짜뉴스’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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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국내에서는 윤지오를 향한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그가 체포돼 국내 법정에 서게 될지 주목된다.
다음은 윤지오 SNS 전문
개인적인 영상까지 기사화해주시니 SNS에 멀쩡히 생존해가는 일상을 올려볼게요.10년간 16번 국가에서 증언을 해달라는 요청을 거부하지 않았고 공론화하였습니다.
증인을 자처했다고 지속적으로 기사화하시던데 증인은 자처한다고 할 수 있는 일이 아닌것은 기본 상식으로 아셔야하지 않을까요?
경호비를 국민께서 제발 무엇이라도 돕자는 요청으로 이상호 고발뉴스에서 후원금이 모집되었으나 경호비용으로 지출도 못한채 얼어붙어있습니다.
증언하고 후원금을 받으면 사기행위로 언론플레이하여 증언의 신빙성이 없어져서 얻는 이득은 고위 권력측의 가해자들과 수익을 창출하는 언론이겠죠.
적색수배에 애초 해당하지도 않는데 한국에서 적색수배 신청만하고서는 여권을 무효화한 소식조차 경찰이 아닌 언론을 보고 알았고 저는 캐나다에서 이러한 일들을 역으로 다 보고하고 되려 보호를 받고있습니다.
소재지파악이 안되요? 집주소알고계시고 집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보안문제가 생겨 캐나다 경찰분들이 직접와 안전을 체크한적도 있습니다. 본인들이야말로 거짓보도 거짓선동 좀 그만하세요.
저도 당신들의 마녀사냥으로 잃어버린 일상 되찾아가며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고있습니다.
안 부끄러우신가요? 본인들이 만들어 놓은 가짜뉴스와 만행들은 본인들이 수습하세요.
저는 제 일상을 조금씩 되찾아가고있고
더 이상 저나 언니를 수면위로 올려 단순한 화제성으로 만들고
무언가를 덮고 은닉하려하지 말아주시기를 부디 당부합니다.
저는 제대로 일하는 정치인,경찰,검찰,기자분들만 존경할뿐입니다.화제성과 조회수 올리기에 급급하여 진실을 보도 하기는 커녕 자극적이고 아님말고식 복사붙이기 기사들..
가짜뉴스 창출로 많은 생명들이 사라졌습니다.
부디 책임과 사명을 가지고 일해주세요.
윗선들. 돈 명예 권력이 있는 사람들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며
사람을 공격하려 펜을 드느것이 아닌 진실과 올바른 보도를 하는 기자분들이 많아지는 대한민국이길 소망합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