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아빠본색’ 길, 아들 하음이와 첫 동반 외출에 감격

곽현수 기자 2020-05-25 09:01

채널A ‘아빠본색’에 새로운 아빠로 합류한 길이 10세 연하의 아내 보름 씨, 20개월 아들 하음이를 소개하며 세상 밖으로의 한 걸음을 선보였다. 또 1990년대 대표 섹시 디바 김지현은 ‘탑골 레전드’들과의 수다 타임은 물론, 전설다운 ‘연예인 포스’로 남편 홍성덕을 깜짝 놀라게 했다.

24일 방송된 ‘아빠본색’ 첫 번째 에피소드에는 지난 1월 3년 만에 방송에 출연해 결혼과 득남 사실을 알렸던 뮤지션 길이 본격 등장했다. 길은 자신의 어린 시절 사진과 판박이인 20개월 아들 하음이를 공개하며 “요즘은 아들보다 먼저 기상해 항상 준비하기 때문에, 저녁 7시 반이면 취침”이라며 “육아가 의외로 저와 잘 맞는다”고 육아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이와 함께 3년 간 출산 사실조차 숨기며 주변과 연락을 끊고 지냈던 길의 아내 보름 씨도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놓는 보름 씨의 모습에 길은 미안함이 가득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길과 아내 보름 씨, 아들 하음이가 함께 사는 집이 공개됐다. 이날 하음이는 엄마가 외출하는데도 울지 않고 씩씩하게 인사를 했고, MC 김구라는 “아빠가 잘 봐 주니까 불안해 하지 않고 아빠랑 둘이서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길은 하음이가 좋아하는 드럼 연주 영상을 틀어 주고, 하음이를 위해 북엇국과 삼겹살로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 살뜰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길은 하음이의 손을 잡고 동네 외출에 나섰다. 거리에서는 사람들이 길을 알아보며 “아들이 똑같이 생겼네”라고 인사를 건넸고, “너무 예쁘다”며 칭찬했다. 길은 “바로 집 앞이지만 같이 처음 나와 본 것”이라며 “솔직히 기분 좋았고, 이래서 자식과 함께 나들이 다니는구나 생각했다”며 뿌듯해 했다.

두 사람은 마트에 들렀다가 근처 공원 놀이터에서 미끄럼틀과 모래놀이를 즐겼다. 모래를 만지며 좋아하는 하음이의 모습에 길은 “이렇게 좋아하는데 바다도 강도 못 데려가서 하음이가 오늘 처음 모래를 만져본 게 미안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공원에 돗자리를 깔고 여유를 즐기고 있는 길 부자 앞에 길의 어머니와 큰누나가 나타났다. 사람 많은 곳을 꺼리던 길이 손자와 나들이를 한 모습에 어머니는 “너무 좋아서 눈물이 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 “지금까지 인생의 반은 네 마음대로 살았으니, 남은 인생은 하음이를 위해서 값지게 살자”고 말해 길을 숙연하게 했다. 길은 “계속 같은 말의 반복이지만, 부끄럽지 않은 좋은 아빠가 되겠다”고 다짐하며 첫 에피소드를 마쳤다.


한편 두 번째 에피소드에선 ‘주방요정’이라는 별명답게 엄마이자 주부로서의 모습만 보여줬던 김지현이 1990년대를 풍미한 화려한 연예인으로 변신, 남편 홍성덕을 깜짝 놀라게 했다.

김지현은 안무 연습실에서 왕년의 섹시 디바답게 댄서들과 능숙한 실력을 선보였고, 지금껏 김지현이 공연하는 모습을 한 번도 직접 본 적이 없던 홍성덕은 “개인 콘서트를 보는 듯하다”며 놀라워했다. 그는 김지현을 위해 유부초밥 도시락을 손수 준비하고, 뭔가 삐걱대는 홍성덕표 ‘문워크’까지 선보여 폭소를 선사하기도 했다.

안무 연습을 끝낸 김지현은 일일 매니저 홍성덕과 함께 오랜 친구들을 만나러 길을 나섰다. 약속 장소에는 룰라와 동시대의 인기 아이돌 R.ef의 성대현, 전국민의 힙합 아이콘 현진영, 파워 디바 소찬휘가 나타났다.

네 사람은 왕년의 인기 스타가 아닌 한 가정의 남편, 아내로서 속 깊은 대화를 나눴다. 특히 현진영은 아들 한주의 훈육에 관해 고민하는 김지현&홍성덕 부부에게 새어머니에게 자랐던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며 “부모가 일관된 태도로 진심을 갖고 아들을 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김지현, 현진영, 소찬휘는 모두 시험관 시술에서 실패한 경험을 공유하며 서로를 토닥였다. 현진영은 “내가 아내를 힘들게 하면서까지 아이를 가져야 하나”라는 생각으로 고민이 많다고 밝혔고, 소찬휘는 “할 수 있는 데까지는 계속 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지현 역시 “폐경 전까지는 도전해 보자고 결심했다”며 2세에 대한 소망을 드러냈다.

이후 네 사람은 1990년대 전성기 당시 자신들의 인기를 놓고 ‘자랑 배틀’을 펼쳤다. 또 스케줄이 있던 성대현을 제외한 멤버들은 노래방을 찾아 ‘레전드’다운 가창력을 뽐내며 유일한 비연예인 홍성덕을 감탄시켰다.

전설들의 노래 뒤 홍성덕에게도 마이크가 돌아왔고, 홍성덕이 애창곡 ‘응급실’을 부르기 시작하자 김지현은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온몸을 사리지 않고 댄스를 펼쳤다. 그 모습에 스튜디오 출연자들은 “진짜 내조다. 정말 많이 사랑하신다”며 놀라워했다.

사진=채널A 아빠본색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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