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가져라 사이영상’… 치고 나가는 NL 후보 없어

조성운 기자 2019-09-09 12:57

류현진-제이콥 디그롬-스티븐 스트라스버그-맥스 슈어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 LA 다저스)이 부진을 거듭한 가운데, 누구 하나 확실히 치고 나가지 못하고 있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들은 아메리칸리그와 달리 시즌 종반 호투하지 못하고 있다. ‘네가 가져라 사이영상’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현재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는 제이콥 디그롬(31), 맥스 슈어저(34),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1) 등이 있다. 류현진도 아주 가능성이 없는 상황은 아니다.

당초 류현진은 지난달 중순까지 부동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0순위로 평가 받았다. 류현진을 막을 투수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류현진은 이후 믿기 어려운 부진을 보였고, 현재는 위의 투수 가운데 가장 가능성이 적다. 다른 투수가 큰 부진을 겪어야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

류현진의 큰 부진에는 가려졌으나 위의 세 투수 역시 확실히 치고 나가지는 못하고 있다. 디그롬은 최근 2경기에서 14이닝 8실점했다.

디그롬이 지난해와 같이 계속해 긴 이닝을 던지며 무실점 투구를 했다면, 이미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논쟁은 끝나있었을 것이다.

스트라스버그 역시 들쑥날쑥한 투구로 평균자책점을 쉽사리 낮추지 못하고 있다. 가장 최근 경기에서는 6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3.50이다.

또 슈어저는 9일(한국시각)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부상 공백이 크다. 슈어저의 부상이 없었다면, 역시 사이영상 논쟁은 없었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8월부터 놀라운 투구를 자랑하고 있는 잭 플래허티(24)도 떠오르는 중이다. 플래허티는 후반기 평균자책점 0.76을 기록했다.

전반기 부진으로 성적이 다른 후보에 비해 앞서지는 않는다. 플래허티는 전반기에 평균자책점 4.64를 기록했다. 전-후반기가 완전히 다른 투수.

하지만 지난 2015시즌의 제이크 아리에타가 후반기 놀라운 투구를 바탕으로 상을 받은 것을 감안 한다면, 결코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당초 류현진의 만장일치까지 거론되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현재는 앞서있는 후보 중에서 확실히 치고 나가는 선수가 없다. 끝까지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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