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 MVP 대역전극 나오나?… 렌던 가파른 상승세

조성운 기자 2019-09-06 13:50

앤서니 렌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최근까지 코디 벨린저(24)와 크리스티안 옐리치(28)의 싸움으로만 보인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경쟁. 하지만 앤서니 렌던(29)이 급격히 치고 올라오고 있다.

렌던은 6일(이하 한국시각)까지 시즌 125경기에서 타율 0.338와 32홈런 114타점 105득점 161안타, 출루율 0.416 OPS 1.049 등을 기록했다.

특히 렌던은 최근 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기록하며 타격 성적을 급격히 끌어올렸다. 8경기 중 멀티히트가 무려 6차례.

렌던은 지난달 OPS 1.162를 기록한데 이어 이달에도 그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후반기 상승세가 9월에도 꺾이지 않고 있는 것.

또 렌던의 소속팀 워싱턴 내셔널스는 와일드카드 획득이 유력한 상황. 소속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MVP 수상에 큰 영향을 미친다.

반면 전반기에 놀라운 홈런포를 자랑한 옐리치는 지난달에 상승세가 꺾였다. 성적이 점차 하락하고 있다. 이에 렌던과의 성적 격차가 좁혀진 것.

또 옐리치의 소속팀 밀워키 브루어스는 점점 포스트시즌 진출에서 멀어지고 있다. 밀워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7.5경기 차다.

이어 밀워키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2위 시카고 컵스의 격차는 5경기. 결코 쉽게 뒤집기 어려운 격차다. 서서히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적어지고 있다.

개인 성적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경우, 소속팀의 포스트시즌 진출 여부가 큰 영향을 미친다. 옐리치의 MVP 수상은 점점 멀어지고 있다.

벨린저의 사정도 크게 좋지 않다. 옐리치와 마찬가지로 점점 성적이 하락하고 있는 것. 최근 보름간 성적은 OPS 0.810에 그치고 있다.

물론 LA 다저스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것이 확실시 되는 상황. 벨린저가 팀 성적 때문에 손해를 보는 일은 없다.

다만 MVP 투표에서 전반기 보다는 후반기 활약에 가중치가 실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렌던이 결코 두 선수에 밀린다고 볼 수 없다.

또 시즌 종반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20경기 이상 남아있는 상황. 이러한 추세가 계속 될 경우 렌던이 성적에서 옐리치와 벨린저를 확실히 앞지를 수도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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