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개인방송 아프리카TV 유명 BJ 양팡(본명 양은지)의 열혈 40대 팬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 구조됐다. 이에 양팡은 직접 심경을 전했다.
23일 강동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천호대교에서 한강에 뛰어든 A 씨를 즉시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호송했다. A 씨는 별다른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는 BJ 양팡에게 별풍선 3000만 원을 쐈지만, 식사 제안을 거절당했기 때문.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양팡은 아프리카TV방송을 통해 “새벽에 그분과 카카오톡을 했었다. 좋게 말씀을 드리고 끝냈다고 생각했는데 아침에 기자분과 119, 112에서도 전화가 정말 많이 오더라”면서 “내게 그런 시도를 할 거란 언급이 전혀 없었다. 상황 파악이 너무 안됐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장난이었다고 생각했는데 연락이 왔다. 그분이 정말 한강에 뛰어내렸다고 하더라. 전화를 받고 하루 종일 밥도 못 먹고 지내다 소방대원에게 연락했다. 개인정보라 알려 줄 수 없다고 했다”면서 사고에 대처했던 상황을 전했다.
양팡은 “정신없는 와중에 그분이 내게 카카오톡을 보냈다. 그렇게 높은 데서 떨어졌는데 살아있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연락이 왔다. 전화했는데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팬분들에겐 전통적으로 소원권을 드린다. 하지만 소원권 자체는 개인의 사리사욕을 위해 쓸 수 없다”며 “시청자는 수천 명이 된다. 한 명 한 명이 다 소중한 시청자인데 그 한 명만을 위해 그렇게 만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 생각했다”고 소신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양팡은 “본인의 삶을 포기하면서까지 별풍선 후원하는 일은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내겐 큰 부담”이라고 팬들에게 당부하면서 A 씨가 보낸 별풍선에 대해서는 환불을 해주겠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st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