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의문의 노출남을 만나본다.
‘너무 다 민망할 정도로 드러나는?...팬티 같았어요. 시선을 못 두겠을 정도였으니까...너무 작아서 혹시 여성 옷을 입지 않았을까 생각은 들긴 했죠’ - 목격자
지난 7월 회색 반팔에 검정색 마스크를 쓰고 카페에 등장한 한 남성. 얼핏 보기엔 멀쩡했지만 범상치 않은 그의 하의 패션에 다른 손님들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일반 속옷보다 더 짧은 하의을 입은 남자가 엉덩이를 훤히 드러낸 채 커피를 주문하고 유유히 사라진 것이다.
사진=뉴시스(CCTV, SNS)
결국 목격자들의 신고로 시작된 경찰 조사에서 남자가 입은 하의는 속옷이 아니라 검정색 핫팬츠임이 밝혀졌고, 이후 온라인상에선 남성이라는 이유로 개인의 취향까지 처벌하냐는 남녀차별 논쟁까지 벌어졌다.
그런데 우리는 그의 모습이 익숙하다. 몇 년 전 SBS의 한 프로그램에도 등장했던 일명 ‘핫팬츠남’과 너무도 닮은 모습이었던 것이다. 한 달여의 추적 끝에 우리는 그가 2012년부터 비슷한 차림으로 여자들이 많은 카페를 출입해왔던 중년의 이 씨(가명)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래전부터 하체 노출로 유명했던 남자, 이후로도 7년 동안 그는 이 같은 행위를 멈추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그렇다면 하의실종 차림으로 사람이 많은 카페를 돌아다녔던 그의 속내는 무엇일까?
오랜 취재 끝에 만난 남자는, 자신이 그런 행동을 할 수밖에 없었던 데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며 울분을 토해냈다.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의문의 노출남을 직접 만나 하의실종 패션으로 카페를 돌아다닌 그의 진짜 이유를 들어본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