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호주와 1-1 무승부… ‘마지막 1분에 날아간 승리’

[동아닷컴]

파울루 벤투 감독 부임 후 첫 원정경기를 가진 한국 축구 대표팀이 후반 마지막 1분을 견디지 못하고 동점골을 내줘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17일 호주 브리즈번에 위치한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호주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아쉬운 무승부. 하지만 한국은 벤투 감독 부임 후 5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앞서 홈에서 열린 4경기에서는 2승 2무를 기록했다.

이날 한국은 전반 초반 호주의 강한 압박에 수차례 공격 찬스를 내줬다. 호주의 공격을 막지 못해 계속해 위기에 몰렸다.

반면 한국은 전반 20분까지 이렇다 할 공격을 하지 못했다. 미드필드 진영에서 강한 압박을 받으며, 공을 전진시키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 22분 김민재의 킨 패스를 받은 황의조가 1대1 찬스를 만들었고,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원샷 원킬.

이후 경기는 접전 양상으로 바뀌었고, 호주는 거칠게 나왔다. 전반 막판에 구자철과 선제골의 주인공 황의조가 부상으로 교체됐다.

이후 후반에도 호주의 맹공은 계속됐다. 호주는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채 계속해 공격을 시도했으나, 결국 한국의 골문을 여는데 실패했다.

한국은 교체 카드를 적절히 활용하며, 다양한 선수를 실험했다. 후반에는 문선민-이청용-김민재가 교체돼 경기에서 빠졌다.

승리가 보이던 후반 추가시간. 한국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았고, 결국 마시모 루옹고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이후 루옹고의 골에 대한 비디오 판독(VAR)이 실시됐으나, 결국 골로 인정됐다. 호주가 1-1 동점을 만든 순간.

결국 한국은 마지막 1분을 견디지 못해 다 잡았던 승리를 아쉽게 놓쳤다. 물론 원정경기에서 패하지 않았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잘 싸운 경기였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