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산 침구회사 376억 수익…본업보다 더 벌었다

황수영 기자 2026-06-01 17:45

사진=알레르망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침구 브랜드 알레르망이 지난해 사들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식이 급등하면서 본업 영업이익을 웃도는 평가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알레르망의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알레르망은 삼성전자 주식 3만 주와 SK하이닉스 주식 1만7132주를 총 133억 원가량에 취득했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 주식 3만 주를 32억6300만 원에, SK하이닉스 주식 1만7132주를 100억6990만8000원에 사들였다. 평균 취득단가는 삼성전자 주당 약 10만8767원, SK하이닉스 주당 약 58만7778원으로 계산된다.

알레르망 감사보고서에 기재된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금융자산 상세 내역. 삼성전자 3만 주와 SK하이닉스 1만7132주 보유 현황이 표시돼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갈무리




이후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와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감이 커지면서 두 종목 주가는 큰 폭으로 올랐다. 삼성전자 주가는 34만9000원, SK하이닉스는 236만3000원에 1일 정규장 거래를 마쳤다.

1일 정규장 종가 기준으로 계산하면 알레르망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가치는 약 104억7000만 원, SK하이닉스 지분 가치는 약 404억8000만 원이다. 두 종목의 합산 평가액은 약 509억5000만 원에 달한다.

취득원가와 비교하면 평가이익은 약 376억 원 규모다. 133억 원가량이던 투자금이 1년 새 510억 원 수준으로 불어난 셈이다.

이는 알레르망의 지난해 영업이익을 웃도는 규모다. 알레르망은 지난해 매출 1236억 원, 영업이익 269억 원을 기록했다. 침구 사업으로 벌어들인 영업이익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투자로 생긴 평가이익이 더 컸던 셈이다.

한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들어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성장 기대를 바탕으로 국내 증시를 이끄는 대표 종목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두 종목 모두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시가총액이 크게 불어났고, 이에 따라 이들 주식을 보유한 개인과 기업들의 평가이익도 함께 확대되고 있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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