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에게 버림받은 새끼 원숭이 펀치가 오랑우탄 인형에 의지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펀치가 원숭이 무리와 어울리지 못하고 오랑우탄 인형에 의지하는 모습. 틱톡 갈무리
오랑우탄 인형에 의지해 사는 일본의 새끼 원숭이가 전 세계적 관심을 받으면서 해당 인형이 품절 사태를 빚고 있다.
● “힘내라 펀치”…SNS 타고 번진 글로벌 응원
지난해 7월 일본 지바현 이치카와시 동물원에서 태어난 일본원숭이 ‘펀치’는 어미가 육아를 포기하면서 사실상 버림받고 무리 내 다른 원숭이들과도 어울리지 못했다.
사육사들은 펀치에게 어미를 대신할 오랑우탄 인형을 줬다. 펀치는 인형을 꼭 끌어안은 채 한시도 떨어지지 않았고, 무리에게 외면당한 뒤에도 인형에 몸을 기대며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였다.
● ‘펀치 효과’…이케아 오랑우탄 인형 美서 품절
관심은 펀치가 들고 다니는 오랑우탄 인형으로까지 번졌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24일(현지시간) 기준 이케아 웹사이트를 확인한 결과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해당 인형이 품절된 상태였고, 약 6개 매장에서만 구매가 가능했다.
중고 거래 플랫폼에 잇따라 올라온 이케아 오랑우탄 인형. 사진=ebay 사이트 갈무리
중고 거래 시장에서도 가격이 급등했다. 중고 거래 플랫폼 이베이(eBay)에는 미국 정가 19.99달러(약 2만6600원)인 이 인형이 정가의 16배인 328달러(약 43만6000원)에 올라오기도 했다.
전 세계 이케아 매장을 운영하는 잉카그룹의 하비에르 키뇨네스 커머셜 매니저는 “최근 며칠간 일본·미국·한국에서 융엘스코그 오랑우탄 인형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일부 매장은 이미 품절됐고, 가능한 한 빨리 재입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펀치 근황 전한 동물원
23일 펀치가 다른 원숭이와 잘 지내고 있는 모습. 사진=이치카와시 동물원 공식 X 계정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