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울린 ‘아기 원숭이’ 전 세계 응원 속…인형 품절·리셀까지

황수영 기자 2026-02-25 11:54

엄마에게 버림받은 새끼 원숭이 펀치가 오랑우탄 인형에 의지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펀치가 원숭이 무리와 어울리지 못하고 오랑우탄 인형에 의지하는 모습. 틱톡 갈무리 


오랑우탄 인형에 의지해 사는 일본의 새끼 원숭이가 전 세계적 관심을 받으면서 해당 인형이 품절 사태를 빚고 있다.

● “힘내라 펀치”…SNS 타고 번진 글로벌 응원

지난해 7월 일본 지바현 이치카와시 동물원에서 태어난 일본원숭이 ‘펀치’는 어미가 육아를 포기하면서 사실상 버림받고 무리 내 다른 원숭이들과도 어울리지 못했다.

사육사들은 펀치에게 어미를 대신할 오랑우탄 인형을 줬다. 펀치는 인형을 꼭 끌어안은 채 한시도 떨어지지 않았고, 무리에게 외면당한 뒤에도 인형에 몸을 기대며 안정을 찾는 모습을 보였다.

이 장면이 SNS를 통해 공유되자 “힘내라 펀치”라는 해시태그가 확산됐다. 영상은 틱톡 등 온라인상에서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외로운 새끼 원숭이를 향한 전 세계 이용자들의 응원이 이어졌다.

● ‘펀치 효과’…이케아 오랑우탄 인형 美서 품절

관심은 펀치가 들고 다니는 오랑우탄 인형으로까지 번졌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24일(현지시간) 기준 이케아 웹사이트를 확인한 결과 미국 대부분 지역에서 해당 인형이 품절된 상태였고, 약 6개 매장에서만 구매가 가능했다.

중고 거래 플랫폼에 잇따라 올라온 이케아 오랑우탄 인형. 사진=ebay 사이트 갈무리



중고 거래 시장에서도 가격이 급등했다. 중고 거래 플랫폼 이베이(eBay)에는 미국 정가 19.99달러(약 2만6600원)인 이 인형이 정가의 16배인 328달러(약 43만6000원)에 올라오기도 했다.

전 세계 이케아 매장을 운영하는 잉카그룹의 하비에르 키뇨네스 커머셜 매니저는 “최근 며칠간 일본·미국·한국에서 융엘스코그 오랑우탄 인형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일부 매장은 이미 품절됐고, 가능한 한 빨리 재입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펀치 근황 전한 동물원

23일 펀치가 다른 원숭이와 잘 지내고 있는 모습. 사진=이치카와시 동물원 공식 X 계정 



한편 이치카와시 동물원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펀치가 점차 무리 생활에 적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육사는 “혼나는 장면은 보이지 않았고, 다른 아기 원숭이들과 어울려 노는 모습이 관찰됐다”며 “식사 시간에도 스스로 내려와 혼자 먹는 등 잘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당신을 위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