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 등 150대-특수부대 투입… 침실서 체포해 뉴욕 압송 트럼프 “정권 이양 때까지 베네수엘라 운영” 석유 장악 의도 마두로, 이르면 5일 美법정에… “압송 위법” “환영” 반응 갈려
나이키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잡혀가는 마두로 3일(현지 시간) 미군 특수부대 델타포스에 체포돼 이송 중인 회색 나이키 트레이닝복 차림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눈과 귀가 가려진 채 손목에 수갑을 차고 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을 통해 이 사진을 공개하며 “마두로가 USS 이오지마함에 탑승해 있다”고 밝혔다. 사진 출처 도널드 트럼프 트루스소셜
트럼프 대통령은 작전 종료 뒤 기자회견에서 “우린 적절하게 (정권이) 이양될 때까지 베네수엘라를 운영(run)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은 부정선거 및 반대파 탄압, 마약 밀매 관여 의혹 등으로 비판받지만, 외국 정상을 자국 범죄자를 검거하듯 체포한 만큼 국제법 위반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미국 백악관 엑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압송 중인 마두로 대통령 사진을 공개했다. 회색 나이키 트레이닝복을 입은 마두로 대통령의 손은 결박돼 있었고, 차광 고글과 헤드셋으로 그의 눈과 귀가 가려져 있었다. CNN 등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 부부는 16시간가량 이동해 이날 오후 뉴욕에 도착했다. 현재 브루클린 메트로폴리탄 구치소에 수감된 마두로 대통령은 이르면 5일 맨해튼 연방법원 법정에 설 것으로 보인다. 마두로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 1기 때인 2020년 마약 밀매 등의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국제사회에선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미국이 국제법 규정을 지키지 않았다며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X에 “마두로 독재정권에서 벗어난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기뻐할 것”이라고 썼다.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