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마두로 축출] 체포 뒤 뉴욕 압송까지 슬리퍼 차림, 수갑 찬 한손엔 물병… 상륙함-비행기로 16시간 美 이송 마두로, 연행중 “해피뉴이어” 여유… 구치소 수감, 이르면 5일 재판 출석
마약단속국 뉴욕지부 압송된 마두로 3일(현지 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가운데)이 미국 뉴욕의 마약단속국(DEA) 뉴욕지부에서 수갑을 찬 채 요원들에게 둘러싸여 걸어가고 있다. 사진 출처 미국 백악관 X 계정
● 나이키 트레이닝복 입고 수갑 찬 현직 대통령
3일(현지 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가운데)이 미국 뉴욕의 마약단속국(DEA) 뉴욕지부에서 수갑을 찬 채 요원들에게 둘러싸여 걸어가고 있다. 미국 백악관 엑스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후 마두로 대통령은 USS 이오지마함에서 쿠바 관타나모만에 있는 미 해군기지로 이송됐다. 이어 대기 중이던 미 정부의 보잉 757기를 타고 연방수사국(FBI) 요원의 감시하에 미국 뉴욕으로 이송됐다. 2020년 미 법무부가 그를 마약 밀매 혐의로 기소해 해당 재판이 뉴욕 맨해튼 남부연방법원에서 진행돼 왔기 때문이다. 마두로 대통령에겐 미 법무부 관계자가 동행해 피의자 권리 등을 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 브루클린 수감… 마두로 “해피 뉴이어” 인사도
이후 마두로 대통령은 헬기에 태워져 뉴욕 맨해튼에 있는 미 마약단속국(DEA·Drug Enforcement Administration) 뉴욕지부로 이송됐다. NYT는 “오후 7시경 마두로 대통령을 태운 헬기가 맨해튼 서쪽 허드슨 강변의 헬기장에 착륙했다”며 “이후 차량을 타고 남쪽 방향 통행이 차단된 서쪽 도로를 따라 시내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DEA에 도착한 마두로 대통령의 모습은 이날 저녁 백악관의 X 계정을 통해 공개됐다. 12초 분량의 영상에서 마두로 대통령은 DEA 요원 두 명에게 양팔을 붙잡힌 채 검은색 후드티와 검은색 바지, 검은색 슬리퍼 차림으로 복도를 걸었다. 그는 마주친 사람들을 향해 “굿 나이트. 해피 뉴 이어”라고 영어로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일부 외신들은 수사 관계자를 인용해 마두로 대통령이 이곳에서 머그샷을 촬영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이르면 5일 맨해튼 법원에서 열리는 재판에 출석할 예정이다.
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장은지 기자 j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