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에레싱에 떨어진 초대형 우박. 우박 충격으로 차량 유리가 산산조각 났고, 손바닥만 한 ‘야구공 크기’ 우박을 찍은 사진이 SNS에 잇따라 올라왔다. X 갈무리
● “차량 유리도 뚫었다”…‘야구공 우박’ 영상 잇따라
브라질 에레싱을 강타한 초대형 우박 폭풍 영상. X 갈무리
24일(현지 시간) CNN 브라질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히우그란지두술(RS)주 에레싱(Erechim)에서 발생한 우박 폭풍으로 최소 152명이 다쳤고, 12명가량이 집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에레싱은 주도 포르투 알레그리에서 약 370km 떨어진 곳에 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차량 뒷유리가 산산조각 나거나, 정원에 야구공만 한 우박이 쌓인 장면, 건물 외벽이 파손된 영상이 잇따라 공유됐다.
●市, 비상사태 선포… 주정부도 긴급 지원 승인
실제로 강풍과 폭우로 6495가구가 피해를 보자 시청은 에레싱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시는 인도적 지원·피해 복구·파손 지역 재건을 위한 공공자원을 즉시 동원한다는 방침이다.
● 교육·보건시설 마비… 도시 기능 곳곳에서 중단
시청에 따르면 폭우와 우박으로 시립 15곳, 주립 20곳 등 총 35곳의 교육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이에 따라 24일 하루 동안 시립·주립·사립 등 시내 모든 학교의 수업이 전면 중단됐다.
보건·복지 인프라도 큰 피해를 입었다. 사회복지센터(CRAS) 3곳과 정신건강센터(CAPS) 3곳, 기초보건의료센터(UBS) 12곳이 우박과 폭우로 시설 일부가 파손되거나 정상 운영이 어려운 상태라고 시는 밝혔다.
월요일 예정돼 있던 재활용 쓰레기 분리수거 업무도 전면 중단됐다. 시는 “서비스가 정상화될 때까지 쓰레기를 적절한 장소에 보관해 달라”고 주민들에게 안내했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