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극본 오상호/연출 강보승/제작 스튜디오S, 그룹에이트, 비에이엔터테인먼트) 9화에서는 도기(이제훈 분)가 걸그룹 연습생에게 스폰서 만남을 종용하고, 극단적 선택까지 이르게 만든 연예 기획사를 참교육 하기 위해 ‘매니저 도기’로 위장 취업하는 모습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이와 함께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모범택시3’ 9화는 최고 시청률 13.3%, 수도권 11.2%, 전국 10.0%로 동시간대는 물론, 한 주간 방송된 미니시리즈 중 1위를 차지하며 흥행 질주를 이어갔다. 또한 2049 시청률은 평균 3.4%, 최고 4.2%까지 상승하며 12월 전 채널 전체 프로그램 중 1위 자리를 계속해서 유지하는 저력을 뽐냈다.
택시 운행을 하고 있던 도기는 어딘가 위태로워 보이는 아이돌 연습생 로미(오가빈 분)를 손님으로 만났다. 로미가 택시에서 내리자마자 투신했다는 것을 알아차린 도기는 지체 없이 강물에 몸을 던져 로미를 구해 병원에 옮겼다. 그리고 소지품 속에 있던 유서를 통해, 로미가 곤경에 처해있었다는 걸 짐작했다. 깨어난 로미는 병원 측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매니저 송실장(최승준 분)과 함께 급히 자리를 떠났다. 하지만 로미는 소속사 복귀를 거부했고, 송실장은 ‘돌아가고 싶지 않다’라며 애원하는 로미를 폭행해 충격을 안겼다. 그리고 일촉즉발의 순간, 모범택시를 타고 나타난 도기가 다시 한번 로미를 구해냈다.
로미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서는 기억을 잃은 그날의 일을 알아내는 게 관건이었다. 장대표(김의성 분), 최주임(장혁진 분), 박주임(배유람 분)은 검찰 압수수색으로 속여 대표실을 탈탈 털어왔다. 그중 컴퓨터에서 발견된 로미의 영상에 결정적 단서가 있었다. 영상을 촬영한 악당이 바로 본부장이었던 것. 대표 강주리도 공범인지 확인이 필요했고, 내부자가 되기로 마음먹은 도기는 송실장을 처단해 매니저 자리의 공백을 만들었다. 그리고 믿을 만한 일손이 필요한 강주리에게 일부러 접근, 밑도 끝도 없는 충성심을 강력 어필하며 매니저 자리를 꿰차는 데 성공했다.
엘리먼츠의 담당 매니저가 된 도기는 ‘대표님 바라기’를 자처하며 강주리를 관찰했고, 머지않아 그는 서늘한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멘탈 코칭’이라면서 멤버들의 뺨을 내려친 뒤 “진심을 담으려고 하지 마. 누가 진짜 니들 기분 알고 싶대?”라며 가짜 미소를 연습시키는가 하면, 도기에게 멤버들에게 차갑게 대하라고 지시하고, 심지어 도청기까지 소지하게 했다. 급기야 투자와 교육을 명목으로 연습생들에게 막대한 빚을 청구하기도 했다.
이처럼 강주리를 향한 의심이 무르익는 가운데 무지개 히어로즈가 로미의 영상 속 유흥업소를 알아냈고, 도기는 곧장 잠입했다. 휴무일인 유흥업소에서는 강주리가 한 남성과 은밀히 술잔을 기울이고 있었다. 이때 강주리가 룸 밖에서 수상한 인기척을 느꼈고, 숨어있던 도기가 정체를 발각 당할 위기에 놓여 긴장감이 치솟았다. 과연 도기가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지, 속내를 알 수 없는 강주리의 실체는 무엇일지 궁금증이 수직 상승한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 오늘(20일) 밤 9시 50분에 10화가 방송될 예정이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