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故설리 팔고 최자에게 상처 준 ‘다큐플렉스’ 향한 비판↑ (종합)

홍세영 기자2020-09-12 13: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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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 낮은 방송으로 공분을 산 MBC ‘다큐플렉스’ 제작진이 귀 막고 눈 감고 입도 닫았다.


앞서 10일 방송된 ‘다큐플렉스’는 ‘설리가 왜 불편하셨나요?’라는 타이틀로 고인이 된 설리를 재조명했다. 故(고) 설리 모친인 김수정 씨까지 등장해 고인을 추모했다. 하지만 설리 여러 면을 조명하기보다는 이슈를 만들어 내는 데 급급했다. 악플(악성 댓글)과 최자, 설리를 향한 따가운 시선만 다뤘다. 진짜 설리는 없었다. 설리를 둘러싼 이면만 그럴싸하게 포장해 다뤘다.


특히 최자에 대한 부분은 제작진 자의적 해석이 강한 내용이 방송 곳곳에 있었다. 최자가 속한 다이나믹 듀오를 일부 배경음악으로 깔며 최자를 공격하기 좋은 상황을 방송 화면에 담았다. 단지 최자는 설리와 사랑하고 연애하고 헤어졌을 뿐인데, 두 사람 서사를 제작진 임의로 해석해 ‘세상 제일 나쁜 사람’으로 직·간접적으로 방송 내용에 적용했다.



덕분에 최자는 방송 직후 악플 세례를 받아야 했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약칭 실검)에도 오르내렸다. 논란이 커지자, ‘다큐플렉스’ 연출자 이모현 PD는 최자도 피해자라고 했지만, 논란을 회피하기 위한 꼼수였다. 최자에 대한 호의적인 내용을 충분히 담을 수 있음에도 시간상의 이유라는 핑계를 대며 그를 ‘사회적으로 매장’시키려는 의도를 보여줬다.


의도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전후 상황을 보더라도 명백히 의도된 연출임이 드러냈다. 아니나 다를까 ‘다큐플렉스’는 방송 시작부터 故 설리를 홍보 수단으로 활용했다. 특히 방송 직후에는 MBC에서 직접 보도자료를 통해 광고 타깃 시청률을 자랑했다. 드라마를 제외하고 전체 프로그램에서 타깃 시청률이 높다고 자화자찬했다.





이에 분노한 개코(다이나믹 듀오)가 공개적으로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개코는 “최고의 시청률이 제작 의도 였다면 굉장히 실망스럽고 화가 난다”고 적었다. MBC와 ‘다큐플렉스’가 우회적으로 보여준 ‘고인 팔이’에 대한 분노였다. 

하지만 제작진은 매체 인터뷰를 통해서만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할 뿐,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파국으로 치달았는데 공식입장이나 해명, 사과문 등은 내놓지 않고 있다. 덕분에 ‘다큐플렉스’ 시청자 게시판은 12일에도 제작진을 향한 비판 글을 쇄도한다. 성토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한 사람을 매장하기 위한 방송은 폐지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MBC와 ‘다큐플렉스’ 제작진은 이대로 논란이 가라앉길 바라는 것일까. MBC와 ‘다큐플렉스’제작진이 앞으로 보여줄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