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사기 피해’ 류승룡, 나락 어디까지…이번엔 교통사고 ‘안타까워’ (김부장)[TV종합]

전효진 기자jhj@donga.com2025-11-23 08:31:43

지난 22일(토)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이하 ‘김 부장 이야기’)(연출 조현탁, 극본 김홍기, 윤혜성) 9회에서는 상가 매입 사기에 교통사고까지 난 김낙수(류승룡 분)의 잔혹한 수난기가 펼쳐져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에 9회 시청률은 수도권 5.5%, 전국 4.6%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김낙수는 자신의 노후 자금을 모두 투자해 매입한 빛 좋은 개살구 같은 상가를 보며 크게 낙심했다. 당장 갚아야 할 카드값에 대출 이자, 생활비까지 수입이 급한 데다가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서는 아내 박하진(명세빈 분)에게 상가 매입 사실을 알리는 게 급선무일 터.
월세 욕심을 버리고 과감히 3개월 월세 무료로 상가를 세놓은 김낙수는 동서 한상철(이강욱 분)의 회사라도 들어가기로 마음먹었다. 자리가 없다며 자신을 괄시하는 처제 박하영(이세희 분)과 한상철, 그리고 직원들의 행동에도 김낙수는 꿋꿋이 자리를 지켜내려 애썼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김낙수에게 또 한 번 기회가 찾아왔다. 한상철이 새롭게 추진 중인 사업이 지지부진하게 흘러가자 김낙수가 자신의 인맥을 이용해 ACT와 다리를 놔주기로 한 것. 이번 일만 잘 풀리면 수수료 지분을 보장해줄 뿐만 아니라 한 자리를 주겠다는 한상철의 말에 김낙수는 밤잠도 줄여가며 PT 준비에 몰두했다.
대망의 PT 당일이 되자 김낙수는 25년간 자신의 집처럼 드나들었던 ACT를 ‘방문자’ 자격으로 방문하며 묘한 기분에 사로잡혔다. 열심히 준비했던 PT는 제대로 매듭짓지도 못한 데다가 수수료 없이 계약하자는 도진우(이신기 분)의 제안을 한상철이 냉큼 수락하면서 김낙수는 그야말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어버렸다. 이러한 와중에 날아온 이자 납부 문자는 김낙수의 마음을 더욱 무겁게 짓눌렀다.
집에 돌아온 김낙수는 안정적인 길이 아닌 다른 길을 가려고 애쓰는 아들 김수겸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대기업 부장이라는 타이틀을 잃은 뒤 겪었던 온갖 사건과 이로 인한 상처에 지친 상태로 안정적인 울타리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충고를 시작했다. 그러나 김수겸은 “그 울타리가 아버지 안 지켜줬잖아요. 스스로 못 지키셨잖아요”라며 김낙수에게 대꾸해 김낙수의 마음을 다시 한 번 복잡하게 뒤흔들었다.

사진 제공: JTBC 토일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영상 캡처
심지어 ACT 재직 시절 자주 다니던 식당으로 손님을 만나러 간 김낙수가 후배들을 마주치는 불상사까지 일어나고 말았다. 당황한 김낙수는 손님을 데리고 빠르게 자리를 빠져나갔고 술에 잔뜩 취한 손님은 전화를 건 부하직원 ‘김 부장’에게 온갖 폭언을 쏟아내며 김낙수의 숨통을 조여갔다.
암흑기를 헤매고 있는 류승룡의 사투가 계속될 JTBC 토일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10회는 오늘(23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