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엽, 장모 어깨에 손 얹고도 먹먹…“故 서희원 초상화로 집이 가득”

이수진 기자2025-10-28 13: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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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WANT 소셜 캡처

아내 서희원을 떠나보낸 구준엽이 여전히 깊은 슬픔 속에 머물러 있다.

대만 매체 CTWANT는 최근 타이베이 다안구의 한 레스토랑에서 열린 서희제(쉬시디) 가족의 축하 파티 현장을 공개했다. 서희원(쉬시위안)의 여동생인 서희제가 제60회 금종장 시상식에서 버라이어티쇼 진행자상을 받은 것을 기념한 자리였다.

공개된 사진 속 구준엽은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조용히 자리를 지켰다. 장모의 어깨에 손을 올린 모습은 여전히 가족으로서의 유대를 느끼게 했지만 예전보다 훨씬 야윈 얼굴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대만 현지 매체에 따르면 구준엽은 아내의 사망 이후 14kg 이상 체중이 줄었으며, 매일 금보산 묘소를 찾아 아내의 사진 앞에서 커피를 마시고 드라마를 함께 본다고 전했다. 또 아내를 그리며 직접 초상화를 그리고, 디자이너 친구와 함께 동상 제작에도 참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희제는 “형부는 여전히 언니의 묘소를 찾고, 매일 언니 초상화를 그린다”며 “언젠가 전시회를 열 수도 있을 정도로 집 안이 언니 그림으로 가득하다”고 밝혔다. 이어 “형부는 우리 가족 모두를 지지해주는 든든한 존재”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서희원은 2월 일본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동생 서희제는 시상식 수상 당시 언니의 유골 일부를 담은 목걸이를 공개하며 “언니의 일부가 내 안에 있다”고 말해 보는 이들을 울렸다.

구준엽은 1998년 서희원과 교제했으나 장거리 연애의 어려움으로 결별했다. 이후 20여 년 만에 다시 만나 2022년 결혼했지만 짧은 해후 끝에 영원한 이별을 맞았다. 팬들은 “여전히 서희원 안에 사는 사람 같다” “살이 너무 빠져 마음이 아프다”며 안타까운 반응을 보였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