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하자” 김남일, 고구마 경기력에 ‘폭탄 선언’ (뭉찬4)

조성운 기자madduxly@donga.com2025-06-16 07:50:00









지난 15일 방송된 JTBC 대표 스포츠 예능 ‘뭉쳐야 찬다4’(연출 성치경 / 작가 모은설 / 이하 ‘뭉찬4’) 11회에서는 김남일 감독의 ‘싹쓰리UTD’와 이동국 감독의 ‘라이온하츠FC’가 2라운드 맞대결을 펼쳤다. 1라운드에서 유일하게 ‘싹쓰리UTD’를 상대로만 승리를 놓쳤던 ‘라이온하츠FC’는 이번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두며 3연승을 질주했다.
반면, 아직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 ‘싹쓰리UTD’는 또다시 패하며 깊은 수렁에 빠졌다.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했던 이날 경기는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비지상파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닐슨코리아 유료방송 가구 기준)
또 ‘싹쓰리UTD’에서 김수겸의 대체 선수로 활약했던 원혁은 ‘김남일 아들’이라는 키워드를 달고 “‘싹쓰리UTD’에 뼈를 묻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선수 시절 김남일을 떠올리게 하는 강한 태클과 투지 넘치는 시저스킥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FC환타지스타’ 에이스 게바라와 같은 조축팀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강리한은 ‘선출 같은 비선출’이라는 키워드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정확한 크로스로 원하는 포인트에 공을 떨어뜨리는 고난도 개인기로 감독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마지막으로 ‘최연소 아이돌 메시’라는 키워드의 주인공 최한빈은 2007년생으로 ‘뭉찬’ 사상 최초의 미성년자 선수로 주목받았다. 박항서와 무려 50살 차이이자, 이종국의 딸 재시, 재아와 동갑인 최한빈은 감독들도 입을 모아 “불가능하다”라고 말한 3연속 골대 맞히기에 성공하며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드래프트 결과, 김남일 감독은 기존에 함께 호흡을 맞춘 원혁을 선택했고, 부상에서 복귀한 김수겸도 합류해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세림과 박승훈을 투톱으로 배치하며 반전을 노렸다.
반면 이동국 감독은 가장 어린 최한빈을 영입했고, 비록 드래프트 꼴찌에 벤치 멤버지만 훈련을 성실히 소화해 온 문지후를 선발로 내세우며 의외의 전술을 꺼내들었다.
결국 분노한 김남일 감독은 하프타임 때 선수들 앞에서 스톱워치까지 집어 던지며 분노를 표출했다. ‘빠따의 분노’를 직관한 선수들은 다시 한번 힘을 내서 적극적인 압박과 콜플레이를 하자고 약속했다. 김남일 역시 끝에는 “그래도 포기하지 마. 따라잡을 수 있어”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하지만 후반전에도 분위기는 좀처럼 반전되지 않았다. 사자 군단 ‘라이온하츠FC’는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싹쓰리UTD’는 최웅희의 수비 실수로 또 한 번 자책골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은 취소됐지만 분위기를 반전시키기엔 역부족.
경기 종료 직전, ‘싹쓰리UTD’에 찾아온 마지막 코너킥 기회마저 세트피스 소통 오류로 무산되며 그대로 0:1 패배로 이어졌다. 박승훈은 “훈련 때부터 준비한 세트플레이였는데, 소통이 안 돼 힘없이 끝나 너무 아쉬웠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로써 ‘라이온하츠FC’는 ‘싹쓰리UTD’를 상대로도 승리를 거두며 전 팀 상대 승리 기록을 세웠고, 승점 10점으로 2라운드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반면 ‘싹쓰리UTD’는 여전히 1승도 없는 상황 속에서 고개를 숙였다.
경기 후 적막이 가득한 라커룸에서 김남일은 “훈련에서 연습한 걸 실전에서 못 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모습이 화가 난다”며 “해체하자”라는 폭탄 발언까지 꺼내 모두를 얼어붙게 했다. 과연 ‘라이온하츠FC’의 독주는 어디까지 이어질까. 또 이번 경기를 계기로 ‘싹쓰리UTD’는 어떻게 변화할까. 앞으로 펼쳐질 각 팀의 행보가 궁금해진다.
사진 제공 = JTBC ‘뭉쳐야 찬다4’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