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양준혁, 결혼 앞두고 전 여친에 피소 “무고 증명, 책임 물을 것” (전문)
정희연 기자shine2562@donga.com2020-10-31 14:34:00
12월 결혼을 앞둔 야구선수 출신 양준혁이 전 여자친구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했다.
지난해 9월 한 누리꾼 A씨의 비방글과 사생활 폭로 예고로 인해 갑작스럽게 ‘성 스캔들’에 휩싸인 양준혁. 당시 그는 A씨와 교제했던 사이라고 밝히며 A씨를 명예훼손 및 협박 혐의로 고소했다.
양준혁은 올해 1월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성 스캔들’로 인해 인생이 무너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정상적으로 호감을 가지고 교제했지만 점차 마음이 멀어졌고 상대방이 극단적으로 글을 올렸다”고 털어놨다.
양준혁은 방송 당시 A씨에 대한 법적 대응과 더불어 새로운 연애와 결혼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오랜 팬이었던 여성과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고백하며 결혼 의사를 밝혔다. 이후 ‘뭉쳐야 찬다’ ‘언니한텐 말해도 돼’ 등에서 여자친구 박현선 씨를 공개하고 당초 목표였던 ‘12월 결혼’을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결혼 준비와 별개로 A씨에 대한 법적 대응도 현재 진행형이었다. JH스포테인먼트 관계자는 31일 동아닷컴에 “지난해 9월 양준혁이 A씨를 고소한 건에 대한 재판이 현재 진행되고 있다. 최근 증인심문을 마쳤으며 12월에서 내년 1월 사이 A씨에 대한 최종선고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A씨가 최근 양준혁을 성추행 혐의로 맞고소했다고. 소속사 관계자는 “A씨가 양준혁을 맞고소한 사실을 어제 알게 됐다. 경찰에서 조사가 필요하다고 하더라”면서 A씨의 무고에 선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준혁의 의지 또한 확고했다. 양준혁은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성추행 혐의로 피소당한 사실을 직접 밝히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어느 한 사람의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인해 한 바탕 큰 소동이 있었고, 그 일은 현재 형사소송으로 진행되어 법원에 계류 중에 있다”며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그 분은 나를 괴롭힌 그 일에 대하여 현재까지 사과 한 마디도 없고 반성하지 않으며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그 분의 파렴치한 그런 행동에도 정작 많은 피해를 입었던 나는 그저 재판 결과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늘 그래왔듯 나는 피하지 않고 정면 돌파할 것이고, 나를 무고한 행위에 대하여 끝까지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 잘못된 행동에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엄혹한 결과가 따른다는 것을, 반면교사의 사례로 만들어 내겠다”고 확고한 의지를 드러내며 “마지막으로 나를 아끼며 응원해 주신 여러분께 불미스러운 일을 다시 알려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양준혁 입장문 전문안녕하십니까, 양준혁입니다.
저는 지금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소중한 순간을 맞이하기 위해 언제나 그랬듯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고 그런 저의 늦은 출발을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고 계셔서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잘 아시다시피 지난 번 어느 한 사람의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인해 한 바탕 큰 소동이 있었고, 그 일은 현재 형사소송으로 진행되어 법원에 계류 중에 있습니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그 분은 저를 괴롭힌 그 일에 대하여 현재까지 사과 한 마디도 없고 반성하지 않으며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분이 과거 저와 잠시나마 연인으로 지내던 그 시기에 있었던, 연인이라면 가질 수 있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내밀한 일들에 대하여 다시 범죄의 틀을 덧씌워 저를 고소하였다는 소식을 수사기관으로부터 통보 받았습니다.
아무런 사과와 반성도 없는 후안무치한 지금까지의 행동에도 공정한 결과를 통해 잘못에 대한 엄정한 판단과 비록 그 판단 후일지라도 사과가 있을 것이라 믿고 묵묵히 기다려 왔건만, 그런 기대는 헛된 것이 되었고 동시에 사람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도 져버린 것처럼 보여 허망하기 짝이 없는 허탈한 심정입니다.
그러나 늘 그래왔듯 저는 피하지 않고 정면 돌파할 것이고, 저를 무고한 행위에 대하여 끝까지 책임을 묻도록 하겠습니다.
잘못된 행동에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엄혹한 결과가 따른다는 것을, 반면교사의 사례로 만들어 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를 아끼며 응원해 주신 여러분께 불미스러운 일을 다시 알려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2020. 10. 31.
양준혁 배상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