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린·슬기 갑질?”…에디터 A씨, 해시태그 폭로글 파장
전효진 기자jhj@donga.com2020-10-22 08:56:00
스타일리스트이자 에디터 A씨가 갑질 폭로를 예고했다. 폭로글 말미에 'psycho' 'monster'를 써 그룹 레드벨벳 유닛 아이린과 슬기가 갑질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휩싸였다.
A씨는 지난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갑질 사례를 언급하며 "오늘 내가 그 ‘을’의 위치에서 한 사람에게 철저하게 밟히고 당하는 경험을 했다. 가까운 이들에게서 검증된 인간실격, 웃음가면을 쓰고 사는(난색으로 유명하지만) 꼭두각시 인형, 비사회화된 어른아이의 오래된 인성 부재. 최측근을 향한 자격지심과 컴플렉스. 그 모든 결핍을 투명하게 드러내는 멍청함. 처음 본 사람에게 바닥을 그대로 노출하는 안하무인"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A씨는 "나는 이미 그녀를 만나기도 전에 전해들은 이야기만으로도 마음의 준비를 해야 했는데 오늘 그 주인공이 쏜 전기침에 쏘여 말을 잃었다"며 "손과 발, 뇌가 묶인 채로 가만히 서서 그 질색하는 얼굴과 요동치는 인간의 지랄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바보가 되어 서있을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이 만들어 놓은 앞뒤 상황은 물론 이해를 구할 시간도 반복된 설명도 그 주인공에겐 들리지 않는 것 같았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15년을 이 바닥에서 별의별 인간들을 경험하고는 인생사에 무릎을 꿇었다고 생각했고 이제 거진 내려놓았다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낯선 방에서의 지옥같은 20여분이었다. 완벽히 인사는 생략, 의자에 앉아 서있는 내 면전에 대고 핸드폰을 손에 끼고 삿대질하며 말을 쏟아냈다"며 "나한테 그러는 건지 그 방에 있던 모두에게 그러는 건지 모를 정도로 흥분 상태였다. 어쨌든 오늘의 대상은 나였다. 그가 혀로 날리는 칼침을 끊임없이 맞고서 두 눈에서 맨 눈물이 흘렀다"라고 굴욕적이었다고 토로했다.
특히 "나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인간 대 인간, 사람 대 사람으로 이야기를 제대로 하고 사과를 받고 싶었다. 근데 그냥 사라졌다. 혹시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몰라 녹취를 했다. 그녀를 향해 행동을 취해야 겠다"라고 폭로를 예고, "앞으로 내가 할 수 있는 걸 모든 에너지를 동원해서 그리고 내 두뇌를 영리하고 영악하게 굴려볼 생각이다. 한 인간에게 복수가 얼마나 큰 의지가 되는지 오랜만에 psycho. monster"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온라인상에서는 A씨가 붙인 해시태그 '몬스터'를 근거로 갑질 연예인이 레드벨벳 첫 유닛 아이린&슬기 중 한 명이 아니냐고 추측하고 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