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도연-김민규→임보라, 진짜 ‘만찢남녀’들의 연기 도전장

정희연 기자2020-06-24 17: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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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김도연-김민규→임보라, 진짜 ‘만찢남녀’들의 연기 도전장

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비주얼의 위키미키 김도연과 ‘프로듀스X101’의 김민규가 진짜 ‘만찢남녀’가 됐다. 인기 웹툰 원작 드라마 ‘만찢남녀’의 주연을 맡은 가운데 ‘연기돌’로서 포부와 자신감을 드러냈다.

24일 오후 4시 30분 네이버 NOW.를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웹드라마 ‘만찢남녀’ 제작발표회. 이날 행사에는 개그맨 유재필이 진행을 맡은 가운데 김도연, 김민규, 최현욱, 한지효, 임보라가 함께했다.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 웹드라마 ‘만찢남녀’는 얼굴도 이름도 만화 속 캐릭터와 같은 ‘만찢녀’ 한선녀(김도연)와 10년 전 순정만화 속에서 현실로 튀어나온 진짜 ‘만찢남’ 천남욱(김민규)이 비밀 동거를 하면서 벌어지는 로맨스 드라마다.


먼저 걸그룹 위키미키의 멤버이자 ‘연기돌’ 김도연은 천남욱과 비밀 동거를 하게 되는 한선녀를 연기한다. 한선녀는 까칠하고 강한 듯 보이지만 속은 여린 인물. 김도연은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한 건 처음이라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감독님, 작가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대본도 셀 수 없이 많이 봤다. 되게 열심히 준비했다. 배우들과 리딩도 많이 하면서 캐릭터를 잡아나갔다. 한정적이지 않게 다양한 모습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보니 부담도 컸다. 어려운 부분도 많았지만 촬영하면서 그런 부담감보다는 쾌감을 느꼈다. 나에게 정말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Mnet ‘프로듀스X101’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김민규도 ‘만찢남녀’를 통해 연기에 첫 도전한다. 그는 갑자기 순정만화 ‘선녀와 남욱군’에서 튀어나온 세기말적 감성의 소유자 천남욱을 맡았다. 김민규는 “오디션 전에 원작 웹툰을 대여섯번을 보고 오디션에 갔다. 옷도 캐릭터와 같이 입고 초등학생 때 썼던, 그 시절 휴대전화도 가져갔다. 그만큼 강력하게 어필했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민규는 “첫 연기인데 주연을 맡아서 긴장을 많이 했다. 캐릭터 설정 또한 너무 어려워서 목소리톤과 감성에 중점을 뒀다. 어떻게 해야 더 천남욱스러울지 고민했다.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라면서 “부담이 있어서 좀 더 좋은 캐릭터를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 첫 작품이고 첫 주연이라 많이 긴장했지만 제작진도 배우들도 많이 도와주셔서 부담 없이 최대한 즐길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원작 웹툰과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김도연은 “웹툰 캐릭터 그대로를 가져오려고 했다기보다는 드라마 대본을 읽고 내가 생각한 한선녀의 이미지를 좀 더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민규는 “웹툰 속 천남욱은 도시적이고 귀엽지는 않다.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애교가 많은 캐릭터로 준비했다. 내가 귀여움을 담당하고 있다”며 “실제로는 애교가 많지 않은데 애교를 연습하느라 난항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이들과 더불어 최현욱은 극 중 신인 배우이자 한선녀와 박민정의 ‘남자 사람 친구’ 노예준에 캐스팅됐다. 최현욱은 “내 학교생활을 떠올리면서 연기했다. 나도 노예준과 함께 신인 배우의 위치다 보니 더 공감대가 맞아서 더 잘 연기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지효는 한선녀와 노예준의 둘도 없는 친구 박민정 역에 낙점됐다. 그는 출연자 가운데 원작 웹툰을 가장 많이 봤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임보라는 천남욱에게 반한 악녀이자 ‘핵인싸’ 윤이나를 연기한다. 그는 “뻔하지 않고 인간미 있는 악녀로 표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고 김도연은 “언니의 사랑스러움과 귀여움이 캐릭터 안에 담겼다”고 동의했다.

유명 인플루언서에서 연기자로 거듭난 임보라는 “처음에는 너무 부담됐다. 시작할 때는 행복하고 들뜨고 벅찬 감정이었는데 하다 보니 욕심이 생기더라. 생각보다 관심을 가져주셔서 부담도 느꼈는데 그렇게 생각하면 나만 힘들 것 같아서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임보라는 “연기에 대해 언제나 열려 있다. 할 수 있는 건 다 하고 싶다”며 “이번에 연기하면서도 너무 좋았다. 앞으로도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만찢남녀’는 내일(25일) 오후 7시 플레이리스트 유튜브 채널에서 첫 방송되며 매주 목요일과 일요일 오후 7시 방송된다. MBC 드라마넷에서는 오는 7월 17일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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