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리뷰] ‘밥먹다’ 하리수 “성전환수술, 아랫도리 망치로 치는 느낌”

홍세영 기자2020-06-22 23: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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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다’ 하리수 “성전환수술, 아랫도리 망치로 치는 느낌”

하리수가 성전환 수술을 하게 된 이유를 이야기했다.

22일 방송된 SBS 플러스 ‘밥은 먹고 다니냐’에는 대한민국 1호 트랜스젠더 연예인 하리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하리수는 “1995년 성전환 수술을 했다”며 “학창시절 내가 ‘왜 다를까’ 느낀 건 아니다. 엄마 이야기로는 큰엄마가 나를 업고 동네 나가면 ‘여자보다 예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더라. 또 생일선물은 거의 다 인형이다. 내 어릴 적 별명은 예쁜이였고 작은언니 별명은 못난이였다”고 말했다.

하리수는 “남중, 남고를 나왔는데 성 다양성에 대해 무지했던 시절이었고 트랜스젠더가 있는지도 모르고 살았다. 살다 보니 남자를 좋아했고 항상 남자친구가 있었다. 중학교 때부터 예뻐지고 싶어서 교복이 예쁘고 두발 자유화인 학교를 골라서 간 거다. 얼굴에도 화장하고 눈썹도 그리고 다녔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성전환 수술을 결심하게 된 계기도 언급했다. 하리수는 “당시 남자친구 때문에 성전화 수술을 결심하게 됐다”며 “남자친구와 싸우다가 ‘넌 어차피 여자도 아니잖아’라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내 몸을 바꿔야 하는 구나’ 생각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95년 당시 수술 비용이 기본 1000만 원은 넘었다. 수술비를 벌기 위해 일본에 가서 댄서로 일을 했다”며 “수술을 받으러 새벽 6시 들어가서 정신을 깨보니까 오후 4, 5시 정도였다. 정신을 차려보니까 망치로 아랫도리를 치는 느낌이었다. 허리가 끊어질 것 같았다. 온몸이 붓기 시작하더라. 하반신 전체가 너무 아프니까 모든 게 불만스러웠다. 2주간 누워서 생활해야 했다. 침대 밑으로 내려올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하리수는 “진통제를 수시로 먹었던 기억밖에 없다”고 수술 당시를 떠올렸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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