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 이태성, 사채까지 쓴 이유 “카드론으로 돌려막기”

정희연 기자2020-05-25 00:35:00
공유하기 닫기

‘미우새’ 이태성, 사채까지 쓴 이유 “카드론으로 돌려막기”

배우 이태성이 과거 힘들었던 시기를 회상했다.

24일 방송된 SBS ‘미운우리새끼’에서는 이태성-이한승 부자의 일상이 그려졌다. 이날 아들 한승이가 준비한 생일파티에 감동한 이태성. 그는 한승이가 직접 쓴 편지를 읽다 눈물을 흘렸다. 한승이의 편지에는 ‘다른 아빠들보다 젊어서 좋아. 아빠가 영화배우여서 너무 좋아. 아빠는 너무 좋지만 내가 2살 때 엄마와 헤어진 게 좀 아쉬워. 그래도 난 아빠가 최고’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태성은 눈물을 흘리며 한승이를 꼭 끌어안았다.

그날 이태성은 친구와 저녁 식사를 하다 함께 육아 고민을 털어놨다. 한승이와 외출했다가 지나가던 아이들이 이혼을 언급하는 것을 듣게 됐다는 이태성. 그는 “나는 상관없고 괜찮은데 한승이는 괜찮을까 싶더라. 이제는 편부 편모 가정이 많긴 하지만 한승이가 상처받지 않을까 걱정된다. 사춘기도 올텐데 힘들어하면 어떻게 하나 싶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리기도 했다. 한승이가 태어난 후 얼마 되지 않아 군대에 입대한 이태성. 그는 당시 군 복무로 인해 경제 활동을 할 수 없어서 대출을 받기 위해 은행에 방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출 조건이 충족되지 않아 결국 제2금융권에서 넘어가 사채까지 썼다고. 이태성은 “카드론을 엄청 많이 받았다. 일종의 돌려막기였다. 이자가 비싸니까 행사할 때까지 기다려서 싼 이자로 갚고 그랬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한승이를 위한 지출은 문제없이 지켰다며 “무슨 일이 있어도 그건 내가 책임을 져야 하니까. 그게 가장의 책임 아니냐”고 털어놨다. 이어 이태성은 한승이의 분리불안에 대해 언급하며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한승이가 아빠랑 삼촌이랑 몬드랑 카오랑 다 같이 살고 싶다는 이야기를 항상 한다. 나도 그래서 빨리 돈 벌어서 마당 있는 집에서 같이 살자고 하는데 마음처럼 쉽지 않으니까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태성의 어머니는 “저렇게까지 힘든 줄 몰랐다. 물어보면 누구한테 빌렸다고 했지 저런 일이 있었는지는 몰랐다”고 안쓰러워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카톡에서 소다 채널 추가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