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올화이트룩’ 송가인→‘손등인증’ 지숙, 연예인 투표 인증샷의 득과 실

함나얀 기자2020-04-15 20: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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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이슈] ‘올화이트룩’ 송가인→‘손등인증’ 지숙, 연예인 투표 인증샷의 득과 실

제 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을 맞아 스타들의 투표 인증샷이 연달아 공개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부 연예인들의 부주의한 행동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레인보우 출신 지숙은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회용 장갑 위에 투표 도장이 찍힌 사진을 게재했다. 같은 날 배우 김소은 역시 도장이 찍힌 손 사진을 공개하며 투표에 참가했음을 인증했다.

두 사람 모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것은 당연하면서도 칭찬할만한 일이다. 더욱이 연예인인 두 사람이 투표를 인증함으로써 투표를 독려할 수 있다는 점은 이들이 가진 선한 영향력 중 하나일 테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유권자들은 전원 마스크와 비닐장갑을 착용한 채 투표에 참여했다. 또 투표장에서는 발열 체크를 하고 유권자 간 일정 간격을 유지하는 등 감염 방지에 힘쓰고 있다. 여기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손등에 도장을 찍는 ‘손등 인증’을 하지 말라고 권고한 바 있다. 기표소에 비치된 도장을 여러 사람이 공유하는 만큼 접촉에 의한 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이 가운데 인증용 사진을 찍기 위해 손등에 도장을 찍고, 이를 수만 명이 팔로우하는 SNS에 올린 점은 부주의한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투표 독려라는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던 이들의 행동이 작은 부주의함에 가려지게 된 것이다.

사진|뉴스1

반면 송가인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하얀 아이템들을 착용한 채 투표소에 나타났다. 앞서 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공식 유튜브에는 송가인의 투표 독려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서 송가인은 파란색 의상을 입어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 이병훈 후보와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되며 논란은 빠르게 확산됐다.

사진|뉴스1

이와 관련해 송가인 측은 팬카페를 통해 논란을 일축했다. 영상서 입은 의상은 평소 즐겨 입는 색상에 불과하다며 특정 정당과 관계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 후보와의 사진에 대해서는 “팬이라 하시기에 찍어드린 사진”이라고 선을 그었다.

송가인의 올 화이트룩은 이러한 자신의 뜻을 다시 한 번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어느 색도 섞이지 않은 하얀색 옷을 입음으로써 어떠한 논란도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일 테다. 또 송가인은 “투표 완료 인증이어라!”라는 글과 함께 투표 인증샷을 공개했다. 사진 속 송가인은 마스크와 비닐장갑을 착용한 채 ‘논현2동 제1투표소’ 안내 배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예인은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가졌다는 점에서 비연예인과 다르다. 비연예인이라면 넘어갈 수 있는 사소한 일들을 하나하나 신경써야한다. 누군가는 과한 간섭이라고는 할 수 있다. 하지만 대중의 사랑을 동력으로 활동하는 연예인들의 그 사소한 주의가 더 오래 사랑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확신한다.

동아닷컴 함나얀 기자 nayamy9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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