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성폭행 혐의’ 강지환, 묵묵부답으로 영장실질심사行 (종합)
조유경 기자polaris27@donga.com2019-07-12 09:36:00
강지환은 12일 성남 분당경찰서에서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구속 전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검은 마스크와 모자를 쓴 채 경찰서 바깥으로 나온 강지환은 수갑을 찼지만 안 보이게 가렸다. 긴장된 표정을 짓고 있던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답을 하지 않은 채 빠르게 호송차로 행했다.
강지환은 9일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에 위치한 자신의 자택에서 긴급체포됐다. 강지환은 여성 스태프 A씨와 B씨 2명과 자택에서 술을 마신 뒤, 방에서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A씨는 자신의 친구에게 메시지를 통해 ‘강지환의 집에서 술을 마셨는데 갇혀있다’고 신고를 요청했고, 이후 경찰은 강지환의 자택으로 출동해 그를 긴급체포했다.
1차 경찰 조사에서 강지환은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눈 떠보니 여성들이 자고 있던 방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다만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고 조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라 어떤 말씀을 드리는 것도 조심스럽습니다. 또한 피해자 역시 함께 일하던 스태프이자 일원이기 때문에 두 사람을 보호하는 차원에서도 섣불리 입장을 전하기가 조심스러운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또 소속사 측은 “강지환은 향후 모든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성실히 경찰 조사에 임할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이런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강지환이 출연 중이었던 TV조선 토일드라마 ‘조선생존기’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방송은 휴방에 돌입했고, TV조선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VOD 서비스를 중단하기도 했다. 결국 강지환은 드라마에서 하차하게 됐다.
제작사는 이들은 “배역 교체를 위해 현재 배우를 물색 중이며 원활한 방송 재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조선생존기’를 응원해 주신 많은 시청자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전해드리며, 빠른 시일 내 정상화된 방송으로 찾아뵙겠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