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한 잔 하고 중계하는 것 아니다” 취중직썰 의심 증폭
조유경 기자polaris27@donga.com2018-08-31 11:11:00
베트남과 준결승 중계 중에도 최용수는 ‘은사’로서 오랜 인연을 자랑하는 박항서 감독을 무척 반가워하며 그에 대한 직썰도 방출했다. 박 감독이 테크니컬 에어리어와 벤치를 수없이 오가는 모습을 보이자 최용수는 “이번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각국 대표팀 감독 중에 가장 활동량이 많은 감독일 것이다”라며, “예나 지금이나 오버를 좀 많이 한다”라며 장난스럽게 디스를 하다가도 그가 베트남 온 국민이 환호하는 인물이 된 것에 대해 뿌듯하고 자랑스러워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전반 27분 황의조가 통쾌한 슛을 선보이며 6경기에서 9골을 기록하자 최용수는 “지난 경기에서 황의조 선수를 보며 마치 저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었는데 부끄럽고 사과하고 싶다. 나보다 더 뛰어나다”라며 최고의 찬사를 보냈고, 멀티골을 기록한 이승우에 대해 “하고 싶은 플레이 다 하고 있다”라며 수비와 공격을 넘나들며 폭발적인 기량을 선보인 이승우를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배성재가 “베트남의 국민영웅이 된 박항서 감독이 후배 축구인들에게 많은 것을 베풀었느냐”라고 묻자 최용수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포상금도 많이 받았을 텐데 그다지 지갑 구경을 해본 적은 없었다. 이제 서울에서 한 번 봐야겠다”라며 박 감독을 보고 싶어 하는 훈훈한 모습으로 중계를 마무리했다.
웃음을 참지 못하게 하는 예능독수리 최용수의 직썰 해설은 매 경기 직후 SBS 아시안게임 페이스북 페이지와 유튜브에서 ‘최용수의 직썰’ 영상으로 만날 수 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