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가맨2' 란 "노래 떴지만, 활동 당시 신용불량자"
조혜선 기자hs87cho@donga.com2018-04-23 09:18:00
지난 22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슈가맨2'에서는 2004년 노래 ‘어쩌다가’를 부른 란이 출연했다.
이날 란의 ‘어쩌다가’는 69불을 획득했다. 란은 14년 만에 노래를 불러본다며 “음악방송 3사에서 한 번도 불러본 적이 없다. 방송에서 완곡은 처음 불러본다”고 말했다. 그는 “14년 동안 이 노래를 만 번은 불렀지만 너무 떨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인기에도 불구하고 갑자기 사라졌다. 란은 “전 그때 신용불량자였다”면서 “계약서에 음원 관련 내용이 없었다. 앨범과 행사 비용에 대한 건 있었지만, 음원 수익 자체가 계약서에 써 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란은 “빚이 10만 원, 20만 원이 모여서 500만 원이 됐는데 활동을 하면서 신용 회복 센터에 가서 회복 절차를 밟아야 할 정도로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잘 돼서 좋겠다고 했지만 현실과 괴리감이 컸다. 10만 원을 못 낼 정도로 가난한데, 내 노래가 강남에서 울려퍼졌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란은 이로 인해 우울증을 앓았다고도 고백했다. 그는 “당시엔 솔직히 죽을 것 같았다. 살기 위해서 가수를 그만 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어쩌다가’는 제게 애증의 곡”이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연예뉴스팀 st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