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가 지옥 같다”…월세 밀리고 사라진 中 세입자, 집엔 굶주린 반려견

황수영 기자ghkdtndud119@donga.com2026-05-29 17:02:27

부동산 중개인 탕 씨가 공개한 영상 속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난닝의 한 원룸 내부. 바닥 곳곳에 생활 쓰레기와 잡동사니가 쌓여 있다. 사진=바이두 갈무리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부동산 중개인 탕 씨는 지난 22일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난닝의 한 원룸 내부를 촬영한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

사진=바이두 갈무리
탕 씨는 영상에서 “냄새가 지옥 같다. 쓰레기가 온 사방에 널려 있다. 서 있을 자리조차 찾을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방 안에서는 알래스칸 말라뮤트 한 마리가 홀로 남겨진 채 발견됐다. 영상에는 개가 쓰레기 더미 사이에서 간간이 짖는 모습도 담겼다.

부동산 중개인 탕 씨가 공개한 영상에 담긴 알래스칸 말라뮤트. 해당 반려견은 중국 광시좡족자치구 난닝의 한 원룸에서 쓰레기 더미 속에 방치된 채 발견됐다. 사진=바이두 갈무리
탕 씨는 “세입자는 평소 옷을 아주 깔끔하게 입고 다녔다”며 “이런 쓰레기 집 같은 환경에서 살고 있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후 탕 씨는 추가 영상을 통해 해당 반려견을 동물병원으로 데려가 검진을 받게 했다고 밝혔다. 해당 반려견은 다행히 며칠 동안 제대로 먹지 못해 살이 빠진 것 외에는 건강상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지역 주민에게 입양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도대체 어떻게 저런 악취 나는 환경에서 살 수 있느냐”, “반려동물까지 방치한 것은 너무 무책임하다”, “당국이 이런 행태를 엄중히 단속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월세 밀리고 잠적…中서 잇따르는 ‘쓰레기 집’ 사례
중국에서는 월세를 내지 않은 채 잠적한 세입자가 임대주택을 쓰레기장처럼 방치한 사례가 잇따라 보도되고 있다.
지난 3월 광시좡족자치구 구이린에서도 한 세입자가 월세 석 달 치를 밀린 채 사라진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해당 세입자는 라이브 방송 진행자로 추정됐으며, 집주인은 집 안이 악취 나는 쓰레기 더미로 뒤덮이고 가구와 가전제품까지 훼손된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집주인은 세입자를 찾아 분쟁을 해결하고 싶다며, 연락이 닿지 않을 경우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