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비행하려다 딱 걸렸다…JAL 여승무원 적발 출발 지연

황수영 기자2026-05-28 14: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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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7일 일본항공(JAL)이 이륙하고 있는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일본항공(JAL) 소속 50대 여성 객실승무원(CA)이 승무 전 검사에서 알코올이 검출돼 항공편 출발이 약 40분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다.

27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이날 일본항공은 50대 여성 객실승무원 A 씨가 승무 전 실시한 검사에서 알코올 양성 반응을 보여 항공기 1편의 출발이 지연됐다며 공식 사과했다.

A 씨는 해당 항공편의 객실승무원 책임자였으나, 전날 동료 승무원과 함께 사내 규정을 위반해 술을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현재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A 씨는 지난 23일 오전 7시 40분 히로시마발 하네다행 252편에 탑승 근무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승무 1시간 전 히로시마공항에서 실시한 검사에서 알코올이 검출됐고, 일본항공은 급히 승무원을 교체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항공편의 출발이 약 40분 늦어졌다.

● “근무 12시간 전 음주 금지”…호텔 라운지서 술 마셔

일본항공 조사 결과 A 씨는 비행 전날 저녁부터 밤까지 호텔 라운지에서 맥주와 와인을 각각 2잔씩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항공은 근무 시작 12시간 이내의 음주를 금지하고 있어, A 씨의 음주는 운항 규정 위반에 해당한다.

당시 라운지에서는 같은 항공편에 탑승할 예정이었던 30대 여성 객실승무원도 함께 술을 마셨다. 다만 이 승무원은 근무 당일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호소해 탑승 근무에서 제외됐다.

일본항공 측은 “거듭되는 알코올 관련 사안으로 사회의 신뢰를 잃게 됐으며, 이를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사과했다.

일본항공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지난 27일부터 국내외 모든 체류지에서 객실승무원의 음주를 금지했다. 또 운항 규정을 위반한 객실승무원 2명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앞서 일본항공에서는 조종사들의 음주 문제도 잇따라 발생했다. 2024년 12월과 2025년 8월 조종사 음주로 항공편이 지연됐으며, 일본 국토교통성은 항공사에 각각 업무개선권고와 엄중 주의 행정지도를 내렸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