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유아식에 쥐약 성분이…독일 유명 브랜드 제품서 검출

황수영 기자2026-04-20 17: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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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현지시각) 미국 AP통신은 독일의 유아식 브랜드 HiPP의 일부 제품에서 쥐약 성분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뉴시스

유럽의 유명 유아식 브랜드 제품에서 쥐약 성분이 검출돼 당국이 조사에 나선 가운데, 제조상 문제보다 제3자가 고의로 제품을 훼손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에 따르면 독일 유아식 브랜드 HiPP의 일부 제품에서 쥐약 성분이 발견됐다.

오스트리아·슬로바키아·체코에서 채취한 일부 샘플에서 쥐약 성분에 대한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문제의 제품은 생후 5개월 영아용 당근·감자 유아식 190g 병 제품으로, 첫 양성 반응은 지난 18일(현지시간)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는 한 고객이 유아식 병이 훼손된 것 같다고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다행히 현재까지 해당 유아식을 실제로 섭취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HiPP 측은 “해당 제품은 공장에서 완전한 상태로 출고됐다”며 제조 과정의 문제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누군가 고의로 쥐약을 넣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경찰에 따르면 문제가 의심되는 제품은 병 하단에 빨간 원이 그려진 흰색 스티커가 붙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뚜껑이 손상됐거나 이미 열려 있고, 이상하거나 상한 냄새가 나거나 개봉 시 밀봉음이 나지 않는 경우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HiPP는 예방 차원에서 오스트리아 내 매장에서 판매된 유아식 병 제품 전체를 회수하기로 했다. 소비자는 영수증이 없어도 전액 환불받을 수 있다. 슬로바키아와 체코에서도 HiPP 제품 판매가 중단됐다.

쥐약에는 혈액 응고를 막는 항응고제 성분인 브로마디올론이 주로 포함된다. 이를 잘못 섭취할 경우 2~5일 안에 잇몸 출혈, 코피, 멍, 혈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악화하면 출혈이 계속되거나 내부 출혈로 이어질 수 있어 신속한 진료와 처치가 필요하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