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피아 잠입 前FBI 요원 “살 227kg 찌웠다”, 이유는?

김영호 기자rladudgh2349@donga.com2026-03-20 08:00:00

전직 FBI 잠입 수사관 호아킨 가르시아가 227kg의 과체중 몸매를 이용해 마피아와 카르텔의 경계심을 허물고 수천 시간의 도청 기록을 확보한 성공 비결을 밝혀 화제다. 호아킨 가르시아 링크드인 갈무리
18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24년 경력의 전직 FBI 요원 호아킨 가르시아는 인터뷰에서 “살이 찔수록 더 나은 언더커버 요원(잠입 수사관)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탈리아 마피아, 멕시코 카르텔, 러시아 및 아시아 조직범죄 집단 등에 잠입해 활동했다.
가르시아는 범죄 조직의 경계심을 낮추기 위해 체중을 최대 227kg까지 늘렸다. 조직원들과 접촉할 때는 몸을 숨기기보다 오히려 뱃살을 드러내며 상대의 의심을 무너뜨렸다고 설명했다. 외형 자체를 ‘위장 전략’으로 활용한 것이다.

은퇴 직후인 2008년, 가르시아의 모습. 유튜브 fora.tv 갈무리
가장 위험했던 임무로는 뉴욕 감비노 마피아 패밀리 침투를 꼽았다. 당시 그는 조직 간부의 운전사로 활동하며 체중을 약 227kg까지 유지해야 했다. 그는 “마피아 세계에서 모든 만남과 갈등은 음식 앞에서 벌어진다”며 “조직원들과 먹고 마시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수천 시간 분량의 도청 기록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 임무 끝나도 몸매는 여전히 ‘작전 중’…”목표 체중 129kg”
2006년 FBI에서 은퇴한 이후 그는 약 45kg을 감량했지만 여전히 체중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체중은 약 175kg이며 목표 체중은 129kg이다. 그는 오트밀과 샌드위치, 닭가슴살 위주의 식단으로 체중 감량을 시도하고 있다. 가르시아는 “과체중은 다른 위장과 달리 단기간에 벗어날 수 없다”며 “그 점이 가장 큰 문제였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