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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197대 가왕석을 두고 복면 가수들의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탈락한 펑키한 여우의 정체는 클래지콰이의 호란이었다. 호란은 3번의 음주운전 이후 처음으로 지상파 예능프로그램에 복귀한 터라 이목을 집중시켰다. 호란은 밝은 미소를 보이며 “1라운드에 떨어지지만 말자란 생각으로 왔는데 이때까지 남아서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린다”라며 “특히 투표 결과 발표했을 때 (투표해주신) 10분 사랑한다”라고 웃어보였다.
또 호란은 “아무래도 경험도 많이 없고,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인데 1라운드 때부터 따뜻하게 응원해주시는 느낌을 받아서 용기를 내서 끝까지 서있을 수 있었다”라고 말하며 “이제 곧 새로 싱글 발표를 할 예정이다. 기억해 주시고 많이 들어 달라”라며 “좋은 무대에 서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노래하면서 계속 너무 행복했다”라고 응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렇게 항의가 빗발치는 이유에는 지난 8일 대전시 서구 둔산동의 한 교차로에서 60대 운전자 A 씨가 만취 상태에서 운전을 하던 중 9살 B 양을 치어 숨지게 한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 사건으로 많은 국민이 공분을 느끼고 있는 와중에 음주 운전을 3번이나 일으킨 호란이 해맑은 모습으로 복귀하자 시청자들은 불편한 마음을 드러낸 것.
호란은 지난 2016년 9월 29일 오전 라디오 생방송을 위해 방송국으로 향하던 중 성수대교 남단에서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일으켰다. 당시 호란은 면허 취소 수준인 혈중 알코올 농도 0.101% 수치가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호란은 환경미화차량을 들이받아 당시 차에 타고 있던 환경미화원 1명이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복면가왕’ 제작진은 그저 타이밍이 좋지 않았을 뿐일까. 대전 음주운전 사고가 없었을지라도 이토록 호란의 등장이 비난받지는 않았을 거라는 생각은 넣어둬야 할 것이다. 음주운전 전과자까지 무대 위에 올리는 판단을 감행한 제작진은, 시청자의 의견 중 ‘더 이상 나올 사람 없으면 종영하세요’라는 말을 곰곰이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