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서는 김양의 과거사가 공개됐다.
이날 김양은 "천안에서 가족 사업 일을 9개월 정도 도와드리고 도저히 못 참겠더라. 입이 근질근질하고 노래하고 싶어서 엄마, 아빠한테 선전포고하고 서울 다시 올라왔다. 무작정 왔는데 빈털터리로 올라왔다. 딱 한 달 아르바이트해서 열심히 모은 100만 원만 가지고 올라왔다. 100만 원으로 집을 얻을 수 없었는데 찾아보니 고시원에 있을 수 있겠더라. 고시원에서 3년 정도 살았다"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김양은 "그때 당시 집도 너무 어렵고 엄마, 아빠도 너무 힘들고 온 가족이 일했는데 사업이 안 좋게 마무리돼서 빨간 딱지 있고 한데 방 좀 얻게 돈 좀 달라고 할 엄두도 안 났고 개인적으로 독립적인 성향이다. 혼자서 해내자 해서 여의도 근처 신촌에 3년을 살았다. 월세가 25만 원이었는데 제가 사장님한테 전화해서 담판 지었다"며 "저 여기 꽤 오래 살 것 같은데 20만 원에 해달라고 했더니 사장님이 막 웃으시더니 그럼 그럽시다 해서 3년 동안 내내 20만 원에 살았다. 그때 고시원에 들어가서 합창단 공고가 떠서 당장에 전화해서 노래도 할 수 있고, 돈도 벌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원했고 오디션에 합격하고 그 이후부터 합창단 생활을 하게 됐다"고 고단한 서울 생활을 설명했다.
어머니와 관련된 일화도 밝혔다. 김양은 "우리 어머니가 22년 차 혈액암 환자다. 어떤 해에는 한 10번 정도 응급실에 실려 가셨다. 응급실에 있으면 입원실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응급실에서 입원실 기다릴 때 길 때는 2주 정도 기다려야 나온다. 엄마는 아파서 옆에서 주사 맞고 있으시니까 저는 6일째 되는 날 옆에서 너무 심심해서 집에 있는 로봇 조립하는 걸 가져와서 응급실 바닥에 돗자리 펼쳐놓고 자는 공간에서 로봇 건담을 조립했다. 한 70개 정도 있다. 내 취미다. 비싸다고 생각하시는데 싼 것도 있다. 만 원 짜리부터 몇십만 원 짜리까지 있는데 너무 비싼 건 팬들이 선물해 주시거나 예전 남자친구가 사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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