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출신 배성재 아나운서가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 방송 조작과 관련해 사과했다. 후시 녹음으로 자신의 멘트가 들어간 것은 맞으나 조작에 이용될 줄은 전혀 몰랐다는 입장이었다. 기계적으로 녹음에 임한 것을 사과하면서 피하지 않고 책임지겠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골때녀’에서는 기존팀 최강자 FC구척장신과 신생팀 FC원더우먼의 경기가 그려졌다. 3대0과 4대3을 거쳐 치열한 승부 끝에 최종 스코어는 6대3, FC구척장신의 승리로 종료됐다. 해당 방송은 최고 분당 시청률이 13.9%까지 치솟으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하지만 방송 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골때녀’의 경기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중계진의 멘트, 감독의 위치, 점수판 스코어 등을 분석한 내용을 공유하며 제작진이 경기 순서를 조작한 것 아니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중계를 맡은 배성재 전 아나운서와 방송인 이수근의 멘트를 지적했다. 후시 녹음된 멘트를 언급하며 “조작을 묵인하고 방조한 것 아니냐”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골때녀’ 제작진은 추가 입장을 배포했다. 배성재, 이수근과는 무관하다면서 “전적으로 연출진의 편집 과정에서 벌어진 문제”라고 말했다.
배성재는 이날 밤 트위치 방송에서 ‘사실 그대로 말씀드립니다’라며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평소 본 방송을 잘 안 본다며 조작된 방송을 보지 못한 상태에서 이날 새벽 커뮤니티에서 의혹 글을 먼저 확인했다고 털어놨다.
배성재는 “해당 글을 보고 아연실색했다. 내가 기억한 스코어와 너무 달랐고 내 목소리가 들어있기도 했다. ‘대체 뭘 잘못 본 거지’ 싶어서 본방송을 그제서야 봤다. 일이 크게 잘못됐다는 것을 알았고 제작진과 회사에 연락했다”면서 “제작진이 인정했듯 골 순서를 편집한 건 커뮤니티에서 밝혀내기도 한, 주지의 사실이다. 해명도 인정도 아닌, 제작진이 사과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하지만 배성재는 최종 결과에는 조작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6대3이 되어서 경기가 끝난 건 사실이다. 승부 조작은 아니다. 결과를 바꾼 적은 없다”며 “승부를 조작하거나 제작진이 개입하는 건 내가 본 한에서는 절대 없었다. 프로그램에서 아웃이 되더라도 상관없다. 선수와 감독들은 모두 진심이었다”고 호소했다.
배성재는 제작진의 소명을 기다렸고 “최대한 미뤄달라”는 제작진의 요청으로 이제야 입을 열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내 입으로 뱉은 멘트는 내가 책임져야 하는 것이니까 피할 생각이 없다”면서도 “내 인생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게 너무 충격적이다. 누군가를 비난할 생각 하지 않고 아무 말씀 못 드리겠다. 부끄럽다”고 괴로워했다. 그는 “죄송합니다. 건강하십시오”라는 말을 끝으로 방송을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