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7급 공무원 사망→‘유퀴즈’ VOD 부분 삭제 (종합)

홍세영 기자 2021-02-09 14:50



서울시 소속 7급 공무원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 제작진이 특정 회차 포털사이트와 유튜브 VOD(다시보기)·클립 영상 서비스를 중단했다.



서울시립미술관과 서울 종로경찰서 등에 따르면 8일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근무하는 7급 공무원 A 씨가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경찰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한다. 다만, 극단적인 선택 배경에 특별한 상유가 있는지 내사 중이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여러 의혹이 쏟아졌다. 사망한 7급 공무원 A 씨가 직장 내 따돌림을 당했다는 의혹과 그가 지난해 tvN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다는 소문이다.

이를 두고 서울신문은 9일 오전 사망한 7급 공무원이 지난해 tvN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인물이라고 처음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사망한 7급 공무원이 재택 근무 중이었으며, 지난해 tvN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인물”이라며 “현재 코로나19(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COVID-19)로 직원 절반이 재택근무 중이다. 경찰이 현재 7급 공무원 사망건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안다. 우리도 구체적인 내막은 모른다. 해당 7급 공무원이 어떤 사유로 사망했는지 파악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7급 공무원은 1년간 서울시립미술에서 학예연구부서 일했다. 직장 내 따돌림 등은 들은 바 없다”고 이야기했다.

서울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직원들이 힘들면 경영지원본부나 총무과에 상담을 하는데, 해당 7급 공무원은 부서나 업무를 바꿔달라고 한 적이 없다. 내부적으로 자체 조사를 하기보다는 장례 준비를 하는 게 맞다고 봐서 유족과 그 부분을 논의 중”이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서울신문은 이후 해당 보도를 삭제했다. 온라인에서는 서울시립미술관 7급 공무원 사망 건을 둘러싼 여러 반응이 쏟아진다. 이런 상황에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 제작진이 특정 회차 포털사이트와 유튜브 VOD·클립 영상 서비스를 중단했다. 다만, 자사 유료 서비스인 티빙(TVING)에는 해당 회차가 정상 서비스 중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유 퀴즈 온 더 블록’ 제작진은 7급 공무원 사망 건에 대해 매우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제작진은 일각에서 해당 회차를 이용해 고인을 공격하는 등 행위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제보를 전달받고 해당 회차 포털·유튜브 서비스 등을 중단하기로 했다. 사망과 관련해 어떠한 것도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으나 무분별한 N차 가해를 막기 위해서다.

tvN과 ‘유 퀴즈 온 더 블록’ 제작진은 7급 공무원 사망 건을 예의주시하고 출연자를 보호할 수 있는 최대한의 수단을 펼칠 계획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당신을 위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