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호는 이날 오후 6시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유족은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고인의 빈소를 마련했다.
송재호는 1937년 평안남도 평양 태생으로 동아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1959년 KBS 부산방송총국의 성우로 데뷔했다.
이후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오가며 활발히 연기활동을 펼쳐왔다.
1982년 ‘꼬방동네 사람들’,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등으로 스크린 주역으로 나선 그는 2000년대 들어서도 ‘살인의 추억’ ‘그때 그사람들’ ‘화려한 휴가’ ‘그대를 사랑합니다’ 등으로 젊은 관객과도 소통했다.
각 방송사를 넘나들며 ‘왕과 비’ ‘상도’ ‘부모님 전상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등 숱한 화제작으로 시청자와 만나왔다.
국제사격연맹 심판 자격을 지닌 고인은 1988년 서울올림픽에 클레이 부문 심판으로 참여했다. 대한사격연맹 이사로도 활동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