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혼을 앞둔 야구선수 출신 양준혁이 전 여자친구와의 법적 공방을 직접 알렸다.
지난해 9월 한 누리꾼 A씨의 비방글과 사생활 폭로 예고로 ‘성 스캔들’에 휩싸인 양준혁. 당시 그는 A씨와 교제했던 사이라고 밝히며 A씨를 명예훼손 및 협박 혐의로 고소했다.
A씨에 대한 재판은 현재 진행 중이다. JH스포테인먼트 관계자는 지난달 31일 동아닷컴에 “최근 증인심문을 마쳤으며 12월에서 내년 1월 사이 A씨에 대한 최종선고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A씨가 최근 양준혁을 성추행 혐의로 맞고소했다고. 소속사 관계자는 “A씨가 양준혁을 맞고소한 사실을 어제 알게 됐다. 경찰에서 조사가 필요하다고 하더라”면서 A씨의 무고에 선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준혁의 의지 또한 확고했다. 양준혁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A씨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피소당한 사실을 직접 밝히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어느 한 사람의 불미스러운 행동으로 인해 한 바탕 큰 소동이 있었고, 그 일은 현재 형사소송으로 진행되어 법원에 계류 중에 있다”며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그 분은 나를 괴롭힌 그 일에 대하여 현재까지 사과 한 마디도 없고 반성하지 않으며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그 분의 파렴치한 그런 행동에도 정작 많은 피해를 입었던 나는 그저 재판 결과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고 토로했다.
양준혁은 “그 분이 과거 나와 잠시나마 연인으로 지내던 그 시기에 있었던, 연인이라면 가질 수 있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내밀한 일들에 대해 다시 범죄의 틀을 덧씌워 나를 고소하였다는 소식을 수사기관으로부터 통보 받았다”면서 “아무런 사과와 반성도 없는 후안무치한 지금까지의 행동에도 공정한 결과를 통해 잘못에 대한 엄정한 판단과 비록 그 판단 후일지라도 사과가 있을 것이라 믿고 묵묵히 기다려 왔건만, 그런 기대는 헛된 것이 되었고 동시에 사람으로서 최소한의 도리도 져버린 것처럼 보여 허망하기 짝이 없는 허탈한 심정”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늘 그래왔듯 나는 피하지 않고 정면 돌파할 것이고, 나를 무고한 행위에 대하여 끝까지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 잘못된 행동에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엄혹한 결과가 따른다는 것을, 반면교사의 사례로 만들어 내겠다”고 확고한 의지를 드러내며 “마지막으로 나를 아끼며 응원해 주신 여러분께 불미스러운 일을 다시 알려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양준혁은 오는 12월 여자친구 박현선 씨와 결혼한다. 19살 연하 예비신부 박 씨는 동덕여대 실용음악과 출신 재즈가수. 양준혁의 오랜 팬으로 10여 년 전 지인으로 인연을 맺었다가 연인으로 발전했다. 두 사람은 ‘뭉쳐야 찬다’ ‘언니한텐 말해도 돼’ 등에 출연해 서로에 대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