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김정태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김정태는 무명 시절 형제처럼 지냈던 동료 배우들을 찾아 나섰다.
김정태는 찾고자 하는 인연을 소개하며 사진 한 장을 보였다. 사진은 영화 ‘해적, 디스코 왕 되다’의 한 장면이다. 당시 이정진, 한채영, 양동근, 임창정이 출연한 영화에 김정태 역시 단역 ‘오른팔’ 역으로 등장했다.
두 사람을 찾기 위해 영화 ‘해적, 디스코 왕 되다’ 김동원 감독과 당시 조감독이었던 임진순 감독이 도움으로 줬고, 신범식을 찾았다. 신범식은 “활동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내가 나타나면 (김정태가) 신경을 많이 쓸 거다. 좋은 추억으로 남고 싶다”고 했다. 주명철 역시 방송 출연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당황한 김정태. 하지만 신범식, 주명철은 김정태와 추억을 위해 어렵게 출연을 결심하며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주명철은 “개인적으로 작품하고 있으면 기분 좋게 만날 것 같은데, 작품 활동하지 않아 출연을 못 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이야기했다. 세 사람은 오랜만에 만나 회포를 풀었다.
김정태 모친은 2008년 세상을 떠나셨다. 김정태는 “어머니가 나와 같은 병으로 돌아가셨다. 간경화로. 내가 아프고 나서 2~3년 뒤 발병하셨는데 너무 늦게 알아 치료도 제대로 못 했다. 그런 거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김정태는 간경화에 이어 간암에 걸려 힘든 투병을 견뎌야 했다. 2018년 간암 투병 소식을 전했던 김정태는 “촬영을 하고 있는데 안 좋은 게 느껴져서 검사를 했다. 더 늦었으면 안 좋은 상황이 왔을 수도 있다”거 했다. 간암 발병 후 간경화 때와 달리 드라마를 하차한 것에 대해서는 “도저히 연기할 상황이 아니더라. (종양이) 앞에 있으면 복강경으로 수술하는데 (종양이) 뒤에 있으니 다 열어서 장기를 빼 수술 시간이 두 배가 됐다더라”고 말했다. 김정태는 현재는 건강 상태가 무척 양호하다며 “얼마 전에도 진료받았는데 칭찬받았다”고 현재 건강 상태를 전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