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금의 한계를 깨고 시청률과 화제성, 시청자들의 호평까지 모두 잡은 ‘애로부부’의 성공에는 제작진의 지금까지 없었던 파격적인 시도와 다양한 입장을 대변하는 MC 및 스페셜 MC들의 노력, 출연자들의 솔직담백한 고백이 한 몫을 했다. 재정비를 마치고 돌아올 13회를 앞두고, ‘애로부부’가 출연자와 시청자 모두 ‘후회 없는’ 19금 토크쇼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을 3가지 포인트로 꼽았다.
● 화제성+시청률이 응답했다…‘본격 19금’ 한계 깬 성과!
‘애로부부’는 방송가 최초의 ‘본격 19금 부부 토크쇼’로 지난 7월 27일 첫 방송을 선보였다. 첫 코너는 지금까지 드라마나 온라인 게시판의 ‘카더라’로만 접하던, ‘드라마보다 더한 실제 사연’을 재구성한 ‘애로드라마’였다. 이혼을 종용하는 발칙한 ‘오피스 와이프’부터, 여성 BJ에게 빠져 2억원 어치 ‘풍선’을 쏘는 남편 등 기막히지만 정말로 현실에 존재하는 캐릭터들은 깊은 공감을 자아냈고, 이는 꾸준한 시청률과 화제성 상승으로 나타났다.
‘애로부부’는 ‘19금’이라는 한계로 시청자 확보에 제한이 있음에도 계단식으로 매주 시청률 상승을 보였고, 9월 7일 방송에서 자체 최고치인 3.6%(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채널A 기준)를 찍었다. 당시 수도권 유료가구 분당 최고시청률은 채널A에서 5.6%에 달했으며, SKY에서도 1%까지 치솟았다. 또 방송이 되고 나면 온라인 톡방이나 ‘맘카페’를 ‘애로부부’가 던진 이슈로 들끓게 하며 제대로 영향력을 보여줬다.
● 지금까지 없었던, 부부생활의 민낯 공개…“후회하는 부부 없어”
젊은 시청자들은 몰랐던 부부생활의 속사정을 시원하게 알게 된다며 호응했고, 5060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우리 때는 친구끼리도 말하지 않던 주제인데, 부끄러워하지 않고 함께 얘기하는 모습에 응원을 보내고 싶다”고 긍정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애로부부’ 제작진은 “‘속터뷰’에 나온 부부들의 사연은 다양했지만, 평소 말하기 어려웠던 고민을 놓고 동반 인터뷰를 한 것에 후회하는 부부는 한 쌍도 없었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 시청자 입장 제대로 캐치…다양한 MC들의 ‘리얼 솔루션’
‘애로부부 클럽’으로 불리는 ‘애로부부’의 5MC 최화정 홍진경 이상아 이용진 양재진은 각자 미혼 여성, 아이를 둔 유부녀, 이혼 경험이 있는 여성, 신혼의 유부남, 정신의학 전문가이자 싱글남이라는 다른 입장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다양한 시청자들의 생각을 대변하며 ‘애로드라마’와 ‘속터뷰’ 속 사연에 대해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다양한 솔루션을 내놓을 수 있었다. 여기에 ‘애로부부’는 적절한 스페셜 MC들의 투입으로 ‘양념’을 더했다. 현직 이혼 전문 변호사들이 실제 이혼 상황에서의 알아야 할 지식을 전달해 주는 한편, 결혼생활 진행형인 스페셜 MC 함소원, 나르샤의 솔직한 입담까지 더해져 스튜디오 토크는 더욱 풍부해졌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