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권도운이 커밍아웃 소감을 밝혔다.
6일 소속사 믿음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가요계 최초로 동성애를 커밍아웃한 권도운. 그는 데뷔 10주년을 맞아 동성애를 고백하게 됐다며 “성소수자의 인권을 대변하고 연예계 커밍아웃의 지평을 열어 가는 역할을 하고 싶었다. 앞으로도 성소수자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권도운은 이날 동아닷컴과의 인터뷰에서 “20년 전부터 생각해온 일이다. 사실 부정적인 반응이 있을까봐 걱정을 하긴 했지만 커밍아웃에 대한 고민은 전혀 하지 않았다. 아직까지는 부정적인 반응은 없고 격려와 응원이 이어져 감사한 마음”이라고 고백했다.
권도운은 주변의 반응에 대해 “반대는 없었고 격려와 응원이 있었다. 커밍아웃 이후 더 많은 격려와 응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다른 분들도 용기를 내셨으면 좋겠다. 이쪽(동성애자)이 아닌 분들도 응원까지는 아니더라도 인정을 해주는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좋겠다. ‘사회에 공존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향후 행보와 관련해서는 “오는 10월 30일 18번째 앨범이 나온다. 정규 앨범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채연 선배의 ‘둘이서’를 리메이크하게 됐다. 남자가 남자를 유혹하는 앨범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권도운은 2009년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 1학년에 재학 당시 제2회 tbs 대학생 트로트 가요제에서 대상과 작사상, 작곡상 등 3관왕을 석권하며 가요계에 입문했다. 이듬해 데뷔, 트로트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장윤정 원곡의 라틴 댄스 트로트곡 ‘카사노바’를 발표하고 활발히 활동 중이다.